꽃샘추위 속 때 이른 꽃망울...매화마을 '수줍은 봄기운'

꽃샘추위 속 때 이른 꽃망울...매화마을 '수줍은 봄기운'

2024.03.02. 오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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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한 바람에 영하권 기온까지, 꽃샘추위의 기세가 매섭습니다.

이런 날씨에도 광양 매화마을엔 서둘러 봄소식이 찾아왔는데요.

김민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칩을 며칠 앞둔 전남 광양 청매실농원.

아직 추위의 끝자락이 머무는 이 동산에서 봄은 올해도 어김없이 태동을 시작했습니다.

햇살이 잘 스민 곳부터 겨울을 뚫고 하나둘 삐져나온 백매화.

먼 거리를 달려와 조금 일찍 즐기는 봄꽃구경에 꼬마 숙녀의 볼은 홍매화처럼 빨개졌습니다.

[최동찬 / 서울특별시 신내동 : (딸이) 너무 좋아하고, 날씨가 추운데 꽃이 안 폈을 줄 알았는데 활짝 핀 걸 보니 너무 기분도 좋고….]

굽이치는 섬진강에 파란 하늘이 담겨 유독 푸른 물결.

강도 보고 꽃도 보는 정상 전망대는 눈치 빠른 상춘객들의 차지입니다.

간혹 한두 그루 흐드러지듯 꽃이 핀 매실나무 주변에도 사람들이 서성입니다.

저희가 오늘 꽃이 잘 핀 곳들 위주로 돌아다니고는 있는데, 아직은 매화 팝콘이 다 튀겨지기에는 조금 이른 시기 같습니다.

매화축제 일주일 전이라 아직은 미완성인 매화 동산.

꽃이 만개한 풍경을 너무 욕심내지 않는다면, 비교적 여유 있게 이곳저곳 둘러볼 수 있습니다.

[권오인 / 전북자치도 전주시 송천동 : 매화가 완전히 피어있지 않은 감은 있는데 그래도 홍매화 위주로 감상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풍성한 벚꽃에 익숙한 연인들도 이런 소박함이 싫지만은 않은 모양입니다.

[김재휘 / 전북자치도 전주시 덕진동 : 원래는 벚꽃만 보러 다니다가 매화까지 같이 보러오니까 되게 새롭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왔는데 보람있는 것 같습니다.]

광양 매화축제는 올해부터 유료화됩니다.

성인은 5천 원, 어린이와 청소년은 4천 원을 내야 하는데, 입장료는 전액 축제 상품권으로 돌려받아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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