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였지? 허벅지 두께 재보자" 후배 추행한 40대 집행유예

"운동선수였지? 허벅지 두께 재보자" 후배 추행한 40대 집행유예

2023.12.10. 오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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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중 직장 여성 후배의 허벅지 두께를 재 보자며 추행한 4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은 강제추행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48살 A 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021년 1월 강원도 원주의 한 식당에서 회식하던 중 축구선수 출신 여성 31살 B 씨에게 허벅지 두께를 재 보자며 허벅지를 두 손으로 감싸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A 씨는 재판에서 운동선수 이력이 있는 여성 후배와 서로 허벅지 둘레 내기를 한 것으로, 의사에 반한 행동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사건 이후에도 B 씨와 잘 지내왔지만, 서로 소속된 노동조합이 달라지면서 B 씨가 뒤늦게 허위 고소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B 씨는 내기하자는 식의 얘기를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동의한 적이 없고, 일어나 보라고 해서 일어났더니 허벅지를 감싸면서 추행했다고 맞섰습니다.

재판부는 당시 회식 자리에 참석한 동료 2명 역시 A 씨가 B 씨의 허벅지를 만지는 것에 동의를 구하거나 허락받은 사실이 없었고, 내기가 성립할 상황도 아니었다고 진술했다며 이런 증거로 A 씨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판단했습니다.

1심 판결에 불복해 검찰만 항소한 이 사건은 춘천지방법원에서 항소심이 열릴 예정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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