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두꺼비들의 대이동...'로드킬' 조심

새끼 두꺼비들의 대이동...'로드킬' 조심

2023.05.28. 오전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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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월에 습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은 성장기를 거쳐 매년 5월에서 6월 산으로 돌아가는데요.

특히 비가 오거나 흐린 날 새끼 두꺼비 대이동이 시작되는데 이동 중에 자주 차에 치이곤 합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김나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 중구 장현동 저류지 인근, 손톱만 한 새끼 두꺼비들이 길 위를 뛰어다닙니다.

크기가 워낙 작아서 눈에 잘 띄지도 않습니다.

산란기인 2월, 산에서 습지로 내려와 알을 낳는 두꺼비들.

그때 낳은 알들이 성장기를 거쳐 새끼 두꺼비가 된 겁니다.

새끼두꺼비들은 5월 중순쯤 서식지인 산으로 이동합니다.

몸길이가 1cm인 새끼 두꺼비들은 이동 중 사람들에게 밟혀 죽거나 차에 치이기도 합니다.

[강현구 / 중구청 환경위생과 주무관 : 매년 장현동에 황방산으로 새끼 두꺼비들이 회기를 하던 중에 로드킬 당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환경단체하고 같이 매년 구조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구청 직원들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새끼 두꺼비들을 잡아 인근 산으로 놓아주고 있습니다.

이에 환경단체도 동참했습니다.

[신근재 / 울산 중구 그린리더 협의회 : (두꺼비의)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많이 번식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는데 마침 이틀 동안 비가 와서 회원들이 다 같이 오늘 참여해서….]

최근 도로개설과 혁신도시 개설 등으로 두꺼비들이 생존에 위협을 받자 중구청은 2018년부터 매년 생태 통로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수천 마리의 새끼 두꺼비들이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작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jcn뉴스 김나래입니다.



YTN 김나래jcn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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