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찾아가는 '배달 천사'...팔 걷은 라이더들

저소득층 찾아가는 '배달 천사'...팔 걷은 라이더들

2023.03.31. 오전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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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받은 쌀·라면 싣고 자원봉사 나선 배달 라이더
이동 어려운 저소득층에 푸드뱅크 기부 물품 배달
라이더 100여 명 동참, 취약가구 240여 곳에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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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킨과 피자 대신 사람들이 기부한 쌀이나 생활용품을 실어나르는 배달 라이더들이 있습니다.

음식을 사러 나오기조차 어려운 취약 계층을 위해 자원봉사에 나선 건데요.

골목 곳곳을 돌며 복지 사각지대를 찾는 일도 돕기로 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12년 차 배달 라이더 이석만 씨.

오늘은 좀 더 특별한 배달을 준비합니다.

치킨이나 피자집 대신, 기부받은 물건을 저소득층에 전달하는 푸드뱅크를 찾아가 쌀과 라면을 짐칸에 싣습니다.

목적지는 결식아동이나 홀몸노인 등 어려운 이웃입니다.

직접 푸드뱅크를 찾아가기 어려운 이들에게 물건을 전해주는 '배달 천사'가 된 겁니다.

"안녕하세요, 배달 천사입니다. 음식 배달 왔습니다.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세요."

한참을 다니고도 배달비 한 푼 받지 못하지만, 마음만큼은 어느 때보다 따뜻합니다.

[이석만 / 배달 라이더 : 늘 음식을 배달하는 라이더로서 오늘은 어려운 이웃에게 보탬이 돼서 기쁘고 행복합니다. 불러만 주신다면 언제든지 달려와서 하겠습니다.]

이 씨와 함께 자원봉사에 나선 라이더들은 모두 100여 명.

취약 가구 240여 곳에 기부 물품을 배달합니다.

배달하는 동안 숨어있는 복지 사각지대를 찾는 데도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이영학 / 전국배달라이더협회 대구지회장 : 저희가 동네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고, 배달을 잘 하지 않습니까. 그 재능으로 정말 힘든 사람을 위해서 저희가 봉사를 하게 되면 저희도 대구 시민의 일원으로서 좀 더 자부심도 느끼고….]

부족한 사회 안전망을 직접 메꿔보겠다며 손을 맞잡은 배달 라이더들.

이들의 열정이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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