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 '산불 2단계'...야간 진화 체제 준비 중

강원도 화천 '산불 2단계'...야간 진화 체제 준비 중

2023.03.30.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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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 위기 경보가 경계 단계인데요.

오늘 낮, 건조특보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강원도 화천 지역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산불 현장에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성욱 기자!

화천 지역 산불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산불이 난 곳은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일대입니다.

취재진이 나와 있는 곳이 산불 발생 현장 바로 아래인데요.

제 뒤로 보면 산불진화인력이 물을 산불이 발생한 곳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도 보이고요.

좀 더 위를 보면 산 위에서 여전히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도 보입니다.

쉴 새 없이 산불진화 헬기가 물을 쏟아붓고 있지만 여전히 큰 불길을 잡지 못했습니다.

산불이 난 시각은 오늘 낮 12시 45분쯤입니다.

5시간 넘도록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는데요.

불이 처음 확산할 당시엔 화천 읍내 어디에서든 볼 수 있을 만큼 연기가 무섭게 피어올랐습니다.

현재 산불 2단계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산불 2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30에서 100ha, 평균 풍속이 초속 7m 이상, 진화 시간이 24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산림청장이 발령합니다.

화재 현장 확인 결과, 현재 산불 영향 구역이약 38ha이고, 전체 화선은 약 2.5km로 추정됩니다.

오후 내내 헬기 17대와 특수진화대, 공중진화대 등 진화 인력 500여 명이 투입돼 불을 끄고 있습니다.

아직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화천군은 주민과 등산객에게 입산 금지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불길이 마을까지 번질 것을 대비해 마을 인근에 5가구를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또 혹시 있을 민가 피해를 우려해 살수 차량이 산불 진행 방향 인근에 대기 중입니다.

밤새 상황에 따라 주민 대피령이 추가로 내려질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곧 해가 진다는 겁니다.

진화 헬기가 철수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되면 인력으로만 불을 꺼야 하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재 강원 전 지역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산불 현장에는 초속 5~8m 정도의 다소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감식반을 파견해 정확한 피해 면적과 산불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화천 산불 현장에서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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