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소방시설 불량 3년간 9백 건 넘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소방시설 불량 3년간 9백 건 넘어

2023.03.17. 오전 01: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대형 화재가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최근 3년 동안 받은 소방시설 점검에서 9백 건 넘게 불량사항이 지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타이어 측은 개선조치를 마쳤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소방설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타이어가 외부업체에 의뢰해 진행한 뒤 지난해 11월 소방당국에 보고한 대전공장 소방시설 점검 보고서입니다.

스프링클러 설비 밸브 작동 불량과 연기감지기 동작 불량 등 모두 71건의 불량 판정을 받았습니다.

불이 난 2공장 가류공정에서도 4건의 지적사항이 확인됩니다.

지난해 상반기에 진행된 점검에서는 169건이 적발됐는데, 스프링클러가 연동된 화재감지기의 선로가 끊어진 문제 등이 확인됐습니다.

앞서 진행된 점검에서도 수리와 정비가 필요한 소방시설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20년에는 284건의 지적 사항이 나왔고, 2021년은 382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한국타이어는 1년에 두 번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점검한 사항으로 마지막으로 지적된 불량사항은 지난 2월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소방 점검 때마다 지적 사항이 끊임없이 나왔다는 점에서 화재 당시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정우택 의원은 점검 이후 수많은 소방시설 불량 문제가 모두 정상화됐는지 의문이라며 소방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소방 전문가도 화재 위험이 큰 물질이 많은 공장의 특성상 적절한 설비가 갖춰져 있었는지도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성은 / 호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이게 정말 잘 수리가 되었는지 시설의 불량은 없었는지 이런 부분들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것 같고요. 적절한 소방시설이 애초부터 설비가 되어 있었는지 점검이 필요하고….]

한국타이어 측이 소방 시설은 정상작동했다고 밝힌 가운데, 경찰은 공장 내부 CCTV와 전자 기록 등을 통해 소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