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두고 사라진 산모...다른 여성이 "내가 엄마다"

신생아 두고 사라진 산모...다른 여성이 "내가 엄마다"

2023.03.15. 오후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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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모가 신생아를 병원에 두고 사라졌는데, 며칠 뒤 다른 여성이 나타나 '내 아이'라고 주장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일인데, 경찰은 대리 출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의 한 대학병원 신생아실에 30대 여성 A 씨가 나타난 건 지난 13일입니다.

출산 후 산후조리 때문에 먼저 퇴원했다며,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담당 간호사는 무언가 꺼림칙했습니다.

A 씨의 얼굴과 체형이 아이를 낳은 산모 B 씨와 다르다고 느낀 겁니다.

미심쩍은 마음에 말을 걸자 A 씨는 대답 없이 돌아갔고, 의료진은 곧장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의 출산은 처음부터 의문투성이였습니다.

출산 전 산부인과 진료 당시부터 A 씨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썼고,

출산 후에도 A 씨의 아이로 출생 신고를 했습니다.

A 씨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잠적한 B 씨를 찾아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 : 한 명은 수일 내 조사할 예정, 휴대전화하고 여러 조사를 해야 팩트가 나오지 피의자 진술 내용이 거짓일 수도 있잖아요.]

경찰은 두 사람의 나이 등을 고려할 때 대리 출산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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