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029년 대구 4호선 달린다...소음·경관 문제 논란

[대구] 2029년 대구 4호선 달린다...소음·경관 문제 논란

2023.03.10. 오후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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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시철도 4호선 12.5km 구간 12개 역 건설
모노레일에서 철제 바퀴 경전철로 차량 형식 변경
"日 업체와 계약 과정서 협상력 발휘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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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에 도시철도 4호선 건설 계획이 확정됐습니다.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는데, 2년 전 예비타당성 조사와 비교해 차량 형식이 바뀌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수성구를 출발해 동대구역과 경북대를 통과하는 대구 도시철도 4호선.

길이 12.5km 구간에 12개 역이 생기면 대구 동쪽 지역 대중교통 환경이 크게 나아질 거로 기대됩니다.

방식은 인천 2호선 지상 구간처럼 도로 위 교각에 레일을 깔고, 철제 바퀴로 달리는 경전철입니다.

[이종헌 / 대구시 정책총괄단장 : 공사 추진은 2025년부터 시작해서 2029년에 완공 개통될 예정입니다.]

대구 4호선은 애초 3호선 같은 모노레일 방식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지만, 대형 상판을 얹는 경전철로 바뀌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도로 두 차선 넓이의 상판이 설치돼 도시 경관을 해치고, 철제 바퀴를 사용해 소음이 심하다는 겁니다.

대구시는 모노레일 차량을 만드는 일본 업체가 강화된 우리나라 안전기준을 맞추려면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차량 공급을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종헌 / 대구시 정책총괄단장 : 히타치사가 차량 형식 승인에 대한 면제 없이는 차량 공급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고…. 전체 총 수명 주기 비용, 획득 비용 더하기 운영 유지 비용을 고려할 때 (철제 바퀴 방식이) 총 1,131억 원이 낮습니다.]

시민단체는 일본 업체와 계약 과정에서 대구시가 협상력을 발휘할 여지가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소음과 경관 문제를 해소할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정진 / 안실련 사무총장 : 일부 대현동 같은 구간에서는 일조권 침해라든가 소음 진동의 문제가 아주 심각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혁신도시라든가 순환선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면 그거까지 다 협상에 반영시켜서 재협상이 필요하면 재협상을….]

대구시는 주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한 뒤 계획을 확정하고 2025년 공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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