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년 전 찍힌 '거대한 족적'...'군산' 공룡 발자국 일반에 공개

1억 년 전 찍힌 '거대한 족적'...'군산' 공룡 발자국 일반에 공개

2023.01.31.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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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억 년 전에 찍힌 공룡 발자국 수백 개가 발견된 지 10여 년 만에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육식공룡이나 초식공룡은 물론 익룡의 보행렬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탈진 바위 위에 남은 말 그대로 '거대한 족적'들.

성인 남성 발 크기의 두세 배는 돼 보이는 오목한 자국이 줄지어 펼쳐져 있습니다.

중생대 백악기 시대, 다시 말해 1억 년도 넘은 거로 추정되는 공룡 발자국 화석들입니다.

이런 대규모 화석 산지가 발견된 건 우연 그 자체였습니다.

10년 전 인근 도로공사 중에 동산 면이 무너졌는데, 지나가던 지질학자가 알아보고 신고한 겁니다.

이듬해인 2014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그간 보존 문제로 일반인 접근을 통제하다가 이번에 처음 그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상전벽해, 뽕밭이 바다가 된 것보다 더 큰 변화에 주민들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조연숙 / 전북 군산시 산북동 : 예전에는 자그마한 동산이었어요. 이 위에 딸기나무 같은 것도 있고 많이 있었어요. 위에 올라와서 그런 것도 따먹고, 애들끼리 뛰어놀고 싸우고 별짓 다 했어요.]

지금껏 확인된 공룡 발자국만 대략 2백80개입니다.

일정하게 찍힌 보행렬은 17개로, 가장 긴 건 39m까지 이어집니다.

발굴을 계속하면 상태 좋은 발자국 화석이 더 나올 거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홍순 / 전북 군산시 문화예술과장 : 초식공룡, 육식공룡, 익룡 발자국까지 포함된 화석 산지입니다. 그리고 국내 최대 크기의 초식공룡 발자국 화석(62cm)이 발견된 곳이기도 합니다.]

군산시는 우선 시범 개방으로 문화재 보호 여건과 관람 환경을 개선하다가 올 하반기 정식 운영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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