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제주 덮친 폭설·한파·강풍...피해 막으려 안간힘

호남·제주 덮친 폭설·한파·강풍...피해 막으려 안간힘

2023.01.24. 오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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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남 서해안과 제주에는 많은 눈에 한파와 강풍까지 겹쳤습니다.

농민들은 연휴도 잊은 채 농작물 피해를 막느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전남 여수에서는 강한 바람에 어선 여러 척이 떠내려가는 사고도 벌어졌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부터 몰아친 눈보라에 도심이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도로를 나선 차들은 혹시나 미끄러지지 않을까 속도를 줄이며 조심조심 운행합니다.

연휴 마지막 날 기상이 악화하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순탄치 않습니다.

[주건우 / 전북 정읍 인상고 3학년 : 지금 해남에서 광주 오는 길인데, 평소보다 더 막히고 도로 상황도 안 좋고, 교통사고 나서 버스가 돌아와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좋은 것보다는 불편한 게 더 많은 거 같습니다.]

쉴새 없이 내린 눈에 하우스 농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눈이 무겁게 쌓여 시설이 무너지는 건 물론이고 한파에 작물이 얼어 죽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특히 한파가 더 심해질 거라는 예보에 명절 휴일도 반납한 채 서둘러 다 익은 방울토마토를 땁니다.

[이한순 / 전남 장성 남면 농민 : 잠을 못 자는 이유가 또 하우스가 찌그러지면, 보수·복구를 못 하잖아요. 이제 나이를 먹어놓으니까. 그러면 이제 생활고를 어떻게 하겠어요. 대책이 안 서는 거고요.]

제설차도 쌓인 눈을 옆으로 밀어내고, 제설제를 뿌려가며 안간힘을 씁니다.

하지만 일부 산간과 농어촌 도로는 쌓인 눈에 길이 얼어붙어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대설 특보가 내려지면서 이곳 무등산과 월출산, 내장산을 비롯한 호남지역 국립공원 탐방로 출입이 대부분 통제됐습니다.

명절 연휴 마지막 날, 호남과 제주뿐만 아니라 경북 울릉도에도 많은 눈이 내려 수십cm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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