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상추 '흑하랑'...가공품 수출로 농민소득 증대

꿀잠 상추 '흑하랑'...가공품 수출로 농민소득 증대

2023.01.23. 오전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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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추를 먹으면 졸리는 이유는 그 안에 들어있는 '락투신' 성분 때문입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락투신' 성분이 일반 상추보다 백24배나 더 들어있는 기능성 품종을 개발했는데요,

다양한 가공품으로 나와 수출까지 되면서 농민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친환경 농업단지에서 재배되는 파릇한 상추.

싸 먹는 것뿐만 아니라 긴장을 완화하고 깊은 잠을 자는 데 도움을 주는 가공품 원료로도 쓰입니다.

[김철환 / 전남 흑하랑 상추 생산자 연합회장 : 저희가 재배를 해 보니까 기존의 다른 작물 대비 단위 면적당 수익성도 괜찮고 농가 소득도 많이 증대가 됩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5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한 꿀잠 상추 '흑하랑'입니다.

숙면을 유도하는 '락투신' 성분이 보통 상추의 백24배나 들어있는 '흑하랑'은 시범 재배를 거쳐 지난해 11곳에 6ha의 특화단지가 조성됐습니다.

전남농업기술원과 재배 농민들은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원료 공급을 위해 전국 16개 대형 백화점과 계약 재배·마케팅 협약을 했습니다.

[장서우 / 전라남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 우리 지역에 있는 토종 자원을 기능성으로 차별화하자고 해서 시작이 됐고, 그 당시 2012년에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되면서 그런 기능성 자원들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우리 전라남도에서 직접적으로 품종을 만들어내자….]

줄기까지도 가공되는 기능성 상추는 차와 주스, 양갱, 분말, 발효 젤리 등 20여 가지의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가공품은 이미 중국과 일본, 프랑스 등에 수출된 데 이어 10여 개 나라로의 수출도 더 추진되고 있습니다.

[조용국 / 농산물 수출 업체 대표 : 또한 미국에 '흑하랑' 원료 유기 인증, 유기 가공 인증과 USDA(미국 농무부) 바코드를 획득했고 FDA(미국 식품의약국) 등록을 마쳤습니다.]

국내 64만 명으로 추정되는 불면증 환자가 소비하는 수면용품 시장 규모는 한해 3조 원 정도.

매년 시장 규모가 5%p씩 성장해 천연 수면 유도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상추 재배 면적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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