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제품 감산 우려도...업무개시명령 영향 미지수

석유화학제품 감산 우려도...업무개시명령 영향 미지수

2022.12.08. 오후 2: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보름째를 맞으면서 산업계 곳곳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업계도 일부 공장 가동을 멈출 수도 있다는 얘기가 들리는데요.

피해가 커지자 정부가 시멘트 쪽에 이어 석유화학 화물 기사들에게도 추가로 업무개시명령 발동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태인 기자!

[기자]
네,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입니다.

[앵커]
정부가 석유화학 화물 기사들에게도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는데, 석유화학 업계는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제가 있는 이곳은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 봤을 때 공장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는데요.

하지만 화물연대 파업이 15일째 이어지면서 재고가 쌓여 조업을 중단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가 오늘 석유화학 업계 운송 기사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는데요.

이번 조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업계는 앞서 시멘트 업계 쪽에 조치가 내려진 후 숨통이 트인 것을 볼 때 제품 생산이 어느 정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석유화학 업계 피해는 계속 커지고 있는데요.

석유화학 제품은 수출 출하 물량이 평시 5% 정도고 내수 물량은 평시 65% 수준입니다.

산업부 자료를 보면 파업 열흘 사이에 출하 차질을 빚은 석유화학 제품은 70만 톤이 넘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1조 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국 석유 화학 제품 생산의 40%를 차지하는 울산만 따져도 피해 금액이 4천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산업부 발표 이후 나흘이나 더 지났으니 차질 물량은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도 화물 기사들이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조업 중단도 우려됩니다.

생산 제품을 보관할 곳이 없어 공장 가동이 중단될 수 있는 건데요.

한국석유화학협회는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하루 평균 천200억 원이 넘는 매출 차질이 우려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재가동에 최소 15일 이상 시간이 걸리고 큰 비용이 발생한다며,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해 화물 차주들에도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철강 업계도 사정이 썩 좋지 않습니다.

철강 제조 기업들은 파업 전에 확보한 원자재가 소진돼 가면서 생산 차질이 우려됩니다.

제품 출하율은 평소 대비 절반 정도로 알려졌는데요.

마찬가지로 제품을 만들어도 쌓아둘 곳이 없이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화물연대도 강경 투쟁으로 맞서는 만큼 석유화학, 철강 업계 타격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