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비상...병원성 강하고 전파도 빠르다

고병원성 AI 비상...병원성 강하고 전파도 빠르다

2022.12.05. 오전 00: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는 겨울철 불청객이 된 지 오랜데요,

올겨울에는 일찍 발생하기도 했지만, 전파 속도도 빠르고 바이러스도 유난히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철저한 차단 방역에도 벌써 전국적으로 30건이 넘게 확진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대표적 오리 사육 단지입니다.

농장 입구는 길이 막혔고 축사는 이미 텅 비었습니다.

모두 9개 동에서 육용 오리 2만여 마리를 기르던 이 농장은 전남에서 7번째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전남에서는 무안과 함평 등 가금 농장 3곳에서 추가로 H5형 AI가 나와 정밀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병원성 AI 피해 농민 : 바람 때문에 나주 쪽에 다 오염이 됐지 않았나 싶어요, 바람…. 분진 전파, 저도 걸려서 역학 조사를 했는데 경로를 못 찾고, 저 같은 경우는 방역 준수가 워낙 잘 돼 있어서 걸릴 이유가 없다네요.]

개별 축사에서 철저하게 차단방역을 한다고 하는데도, 속절없이 걸리는 실정입니다.

나주와 영암, 무안 경계지역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영산강이 흐르고 있는데요, 겨울철이면 철새들이 많이 날아듭니다.

검역 당국 조사 결과 올해 철새 감염률은 예년보다 13%p 높은 35%로 나타났습니다.

[임종근 / 오리 사육 농민 : 야생 조류에서 나온 지 4∼5일 만에 농가에 전염되는 것을 보면 AI가 지금 균이 너무 강하다는 거예요.]

실제로 바이러스 병원성 정도는 최고인 3에 가까운 2.97 그리고 벌써 7단계 변이까지 나온 것으로 검역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예년보다 병원성이나 전파가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오자 방역을 5배로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전도현 / 전라남도 동물방역과장 : 방역 지역을 보통 반경 10km로 하는데 12km까지 확대했어요. 출하를 오리는 3일 앞당겨서 하고 있고 올해는 바이러스가 너무 세서 처분을 과거는 5백m에서 했는데 현재는 1km까지도 하고 12월은 2km까지도 하자고 농식품부와 조율하고 있습니다.]

올해 확진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는 지난 10월 경북 예천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8개 시·도에서 모두 30여 건,

방역 당국은 고병원성 AI가 이번 달에 최고조에 이른 뒤 다음 달 초·중순이나 돼야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