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해일 1시간이면 동해안 도달...대규모 대응 훈련

지진해일 1시간이면 동해안 도달...대규모 대응 훈련

2022.11.27. 오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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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서쪽 바다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동해안까지 한 시간이면 지진해일이 도달합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진해일 방지시설이 설치된 강원도 삼척항에서 지진해일에 대비한 대규모 훈련이 펼쳐졌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독도 북동쪽 215km 해저에서 규모 7 지진이 발생해 지진 해일이 동해안으로 밀려오는 상황을 가정한 경보가 내려집니다.

재난문자가 발송되고 경보음이 울리자 해안가 주민들이 지대가 높은 대피소로 달려갑니다.

조업 중인 어선들도 해경 안내에 따라 항구 안쪽으로 급히 대피합니다.

국내 첫 지진해일 피해 방지시설인 삼척항 안전타워에서는 침수를 막기 위해 가로 50m, 높이 7m의 거대한 수문이 내려옵니다.

대피 과정에서 어선 한 척이 침몰하자 해경 구조선이 급파되고 소방헬기는 지진 해일로 방파제에 고립된 주민을 구조합니다.

[김덕순 / 자원봉사자 : 경각심도 생기고 이런 일이 발생하면 자원봉사자로서 열심히 대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상에서는 소방대원들이 가스 누출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지진 해일로 무너진 건물에서 매몰자를 구출합니다.

실제로 1983년과 1993년 두 차례 지진해일 피해가 발생한 삼척에서 펼쳐진 이번 훈련에는 16개 관계기관에서 25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박동주 / 강원도 재난안전실장 : 지진해일이 났을 때 대피, 이런 걸 사전에 습득해서 실제 상황이 됐을 때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연습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훈련에는 대부분 공무원과 관계기관 직원들만 참가하고 주민들의 참여는 저조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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