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부] 목장인가, 카페인가...농사짓는 바리스타

[청년농부] 목장인가, 카페인가...농사짓는 바리스타

2022.11.26. 오전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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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농촌을 지키고 있는 젊은 일꾼들을 만나보는 기획 시리즈입니다.

오늘은 치즈 마을이 있는 고향에서 산양을 키우면서 카페도 운영하는 28살 여성 청년 농부를 만나봅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임실 치즈테마파크 바로 뒤편에 있는 치즈 마을.

매일 아침 7시가 되면 다은 씨와 엄마는 산양에게서 젖 짜는 일을 시작합니다.

다은 씨가 농수산대학교를 졸업하고 목장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올해 6년째입니다.

[심다은/ 산양 목장 주인 청년 농부 : 풀만 뜯어 먹고 사는 친구들이라 윗니가 없어요. (그래서 안 물어요?) 네. 안 물지는 않는데 손가락을 넣어도, 물려도 아프지 않아요.]

남동생이 직접 키운 젖소 우유로 치즈나 요거트를 만드는 곳도 다은 씨의 일터입니다.

입소문이 날 정도로 맛있고 위생적인 먹거리를 만들고 있는데 요거트에 산양유를 살짝 첨가한 건강식이 요즘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요즘 다은 씨가 키우고 있는 산양은 30마리 정도 되는데요. 목장 바로 앞쪽으로는 치즈와 유제품을 판매하는 카페도 마련돼 있습니다.

카페에 들어서면 다은 씨는 바리스타로 변신합니다.

직접 짠 우유로 만든 라떼와 이른바 '치즈와플'이 가장 자신 있는 메뉴라고 합니다.

[김상준 / 전주시 효자동 : 진짜 치즈로 다 만든 것이더라고요. 그래서 아주 쫄깃하고 맛있어서….]

주말과 휴일도 없이 항상 바쁜 생활이지만 마음만은 도시보다 훨씬 여유롭다는 게 그녀가 고향 마을에 정착한 이유입니다.

[심다은 / 산양 목장 주인 청년 농부 : 제일 좋은 점은 마음이 편안하고 여유롭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밤에 별을 많이 볼 수 있어서 그게 되게 낭만 있고….]

요즘은 남자친구가 생겨 웃음이 더 많아진 것 같은 다은 씨.

[임기정 / 농진청 청년농업인 육성팀 : 농촌진흥청은 이처럼 많은 청년 농업인들이 영농 기술을 습득하고 영농에 안정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다은 씨의 다음 꿈은 더 많은 젊은이가 농촌에 호감을 갖고, 실제 정착할 수 있도록 체험과 만남의 장을 만들어 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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