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짓는 전통 민속품 200개"...광주 시립·사립 박물관 교류전

"복 짓는 전통 민속품 200개"...광주 시립·사립 박물관 교류전

2022.11.20. 오전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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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가 시작될 때 복조리, 돌 때는 복주머니, 우리 민속 물품 중에는 '복'자가 들어가는 물건이 유난히 많죠.

광주역사민속 박물관이 사립박물관과 협력해 '복'과 관련된 전통 민속품을 모아봤더니 2백여 점이 넘었다고 합니다.

오선열 기자가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기가 태어난 지 1년이 되면 선조들이 차렸던 돌상입니다.

화려한 색동저고리와 부귀를 상징하는 복주머니, 뒤로는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백수백복도'도 펼쳐졌습니다.

식복이 중요했던 만큼 '복'자를 써넣은 그릇과 밥상, 떡살 등 부엌 도구에는 유독 '복'자가 많이 새겨졌습니다.

[공경자 / 관람객 : 가마는 저 어렸을 적에 마을에, 시골 살 때 가마 타고 앞에 오가는 언니들도 봤거든요. 아주 많이 새로웠어요.]

성주 단지와 삼신 단지에 햅쌀을 채워 넣는 등 가족의 건강과 평안을 바라며 민간 신앙을 믿기도 했습니다.

복을 기원하는 한국 전통문화가 선조들의 의식주에 그대로 스며들었습니다.

[이영화 / 광주 비움 박물관장 : 우리 민족이 얼마나 치성의 마음을 가졌고 정성의 마음으로 가족을 위해서 '복'을 지었는지, 그 복을 짓는 행위를 민예품을 통해서 알아보는 그런 전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복'과 관련된 전통 민속품만 200여 점.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은 지역 박물관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사립 박물관과 공동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신현대 / 광주역사민속박물관장 : 사설 박물관에서 보관돼 있던 그런 민속 작품들을 시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에 전시회장으로 끌어와서 많은 시민에게 이렇게 보여드리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정신을 알리는 이번 전시회는 다음 달 18일까지 계속됩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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