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사 납시오"...조선 전통의례 '맛보기'

"전라감사 납시오"...조선 전통의례 '맛보기'

2022.11.13. 오전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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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시대 전라감사의 이·취임식을 재현한 행사가 전북 전주에서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전주객사와 전라감영 등 새로 복원된 역사적 건물에서 이색 행사를 즐겼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선왕조 500년간 전라도와 제주도를 다스렸던 전라감사.

지금으로 따지면 도지사와 비슷한데, 당시엔 사법권과 군사권까지 쥔 막강한 자리였습니다.

그 권력자의 일상을 볼 수 있는 행사가 복원된 전라감영에서 열렸습니다.

"전라도관찰사 겸 병마수군절도사, 도 순찰사로 임명하니 경은 힘써 좋은 계책을 품고…."

왕이 내린 문서를 확인하고, 권한 행사에 필요한 도장과 병사를 부릴 수 있는 증표를 전임자에게 넘겨받습니다.

거북이가 새겨진 도장을 주고받는다는 뜻에서 '교귀식'이라고 부릅니다.

부임 후에는 각 고을 구석구석을 살피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당시 이 행렬에는 수백 명 규모의 수행원과 말 백여 마리가 동원돼 큰 볼거리였습니다.

[정예원 / 전북 전주시 장동 : 옛날로 돌아가서 구경하는 거 같아요. 옛날 한복 입은 것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게 신기하고 멋있는 거 같아요.]

전통의례 재현은 조선시대 관리들의 숙소였던 전주객사를 재단장한 기념으로 마련됐습니다.

[최우중 /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 팀장 : 전라감영과 풍패지관(전주객사)은 조선 시대 전주의 핵심 건물입니다. 이 건물에서 행해진 각종 의례를 해서 관광객과 전주시민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드리려고….]

전주시는 이번 시범 행사를 시작으로 전통의례 행사의 확대 복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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