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광산 생환 노동자 "정부에 건실한 안전점검 실태 조사 당부하고 싶어"

[현장영상+] 광산 생환 노동자 "정부에 건실한 안전점검 실태 조사 당부하고 싶어"

2022.11.11. 오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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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봉화군 광산 갱도에 고립됐다가 구조된 노동자들이 오늘 퇴원합니다.

221시간이나 고립됐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빨리 회복했고, 건강 상태도 전반적으로 좋다고 하는데요.

병원 측은 이들이 아직 근육통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의 증상을 나타내고 있지만, 가정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통원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퇴원을 결정했습니다.

노동자들이 병원을 나가기 전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정하 / 경북 봉화 구조 노동자]
제가 이렇게 많은 기자님들 앞에 서보게 된 건 난생처음인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오랫동안 지하에 갇혀 있어서 빛에 약하기 때문에 플래쉬는 삼가주실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제가 건강을 많이 회복해서 오늘 집에 돌아가게 됩니다.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인사말씀을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 건강한 모습으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먼저 저의 구조를 위해 24시간 구조작업을 해 준 우리 광부 동료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현장을 직접 찾아와 구조를 돕고 인적, 물적 자원을 적극 지원해 주신 우리 경상북도 지사님을 비롯한 도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이 자리에 계신 언론인 여러분, 저희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애써주신 안동병원에도 깊은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주변사람들에게 밖에서 이어 처절한 구조활동 얘기를 듣고 한 생명이라도 살리려는 그 진심이 저의 가슴 깊은 곳까지 느껴졌습니다.

애써 주신 119 구조대, 동부광산안전사무소, 시추작업을 위해 와주신 군부대 여러분,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또 피해자 가족을 여러모로 챙겨주신 자원봉사자님, 각 기관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저는 오늘 건강한 모습으로 이곳을 나갑니다.

하지만 전국 각지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고 계시는 동료 광부들은 아직도 어두운 곳에서 일을 하고 계십니다.

부디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고 관계기관에 호소도 드립니다.

건실한 안전실태조사로 광부들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작업환경이 될 수 있도록 당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전국의 광산 근로자 여러분, 여러분들은 대한민국 발전을 이룩한 진정한 산업전사이십니다.

자부심을 갖고 일하시고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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