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암매장 첫 확인"...옛 광주교도소 유골, 행방불명자 DNA와 일치

"5·18 암매장 첫 확인"...옛 광주교도소 유골, 행방불명자 DNA와 일치

2022.09.26.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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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유골 1구, 5·18 행방불명자 DNA 일치
유골 2구도 DNA 일부 일치…교차 분석 진행
"42년 만에 암매장 확인"…진상 규명 철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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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해 시민들이 암매장됐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실제 확인된 적은 없었는데요.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견된 유골 가운데 1구가 5.18 행방불명자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2년 만에 처음으로 확인된 만큼, 남은 유골에 대한 분석작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주둔하며 광주 봉쇄 작전을 펼쳤던 광주교도소.

지난 2019년 12월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서 유골 262구가 발견됐습니다.

조사를 벌인 지 2년 9개월 만에 유골 1구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 DNA와 일치했습니다.

옛 광주 교도소 부지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시민군을 암매장한 장소로 지목됐지만 실제로 5·18 행방불명자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보관하고 있던 행방불명자 가족의 DNA와 발견 유골을 비교한 결과 99% 이상 일치한 겁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유골 2구도 DNA가 일부 일치하면서 교차 분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관계자 : 1구가 나왔다는 건 굉장히 고무적인 거다 보니까 추가로 과학적인 기법 동원하고, 그다음에 당일 행적이라든가, 임시 매장과 암매장 여부까지도….]

조사위원회는 DNA가 일치한 것으로 확인된 행방불명자의 행적 등 사망 경위 조사에 나섰습니다.

5·18 단체도 군부 정권의 암매장 실체가 드디어 드러났다며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진태 /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과제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노력을 다해서 희생자의 어떤 고통도 함께 풀고 5·18 진상 규명도 명확히 밝히는 그런 노력을 끝까지 더 철저하게 해 나갈 계획입니다.]

발견된 유골 가운데 유전자 대조가 가능한 유골은 160여 구.

이와 함께 추가 발굴 조사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5.18 희생자가 추가로 확인될지 주목됩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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