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장 회기 중 해외출장..."꼭 가야했나" 논란

대전시의장 회기 중 해외출장..."꼭 가야했나" 논란

2022.09.24. 오후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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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시의회 의장이 추가 경정 예산 등을 심의하는 첫 정례회 기간 해외출장을 떠났습니다.

해당 의장은 시장 외교활동에 힘을 보태기 위해 동행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해명했는데, 회기 중 부득이한 출장인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시의회는 지난 6일 임기 첫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24일 동안 의사일정에 돌입했습니다.

그런데 의회 수장인 이상래 의장은 회기 중인 지난 20일 뉴욕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대전시장 해외 출장에 동행한 건데, 미국과 유럽 8박 11일 출장에 3천만 원에 달하는 예산이 사용됐습니다.

대전시의회에서 임기 첫 정례회 기간에 의장이 해외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출국 다음 날 대전에서 전국 시·도의회 의장 협의회 회의도 열렸지만, 이 의장은 출장으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 의장은 국민의힘 소속 초선 의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이장우 대전시장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이 의장이 보좌관을 맡았던 이력을 부각하며 의장 본분을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권은남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대변인 : 정례회 기간에 시장을 쫓아서 해외 출장을 나간 것은 굉장히 부적절한 처사이고 대전시의회의 부끄러운 역사를 쓰고만 일입니다. 앞으로 대전시의회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제대로 할지 굉장히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이 의장은 YTN과 통화에서, 대전시 도시외교에 힘을 보태기 위해 동행 요청을 받아들인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다음 달 개막하는 세계지방정부연합 UCLG 총회와 2026년 세계태양광총회를 홍보하고, 의회가 집행부에 협조할 사안과 대안을 찾는 데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래 / 대전시의회 의장 (국민의힘) : 비판과 견제도 우리가 같은 눈으로 봤을 때 거기에 대해서 방향이나 목표가 틀리면 대안도 얘기해주고 비판도 할 수 있는 거지. 무조건 같이 나왔다고 견제가 안 된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거든요.]

안방에서 열린 전국 시·도의회 의장 협의회 회의 역시 의장 선출 말고 큰 안건이 없어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습니다.

대전시의회는 오는 29일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추가 경정 예산안 등을 심의 의결합니다.

이 의장은 회기가 끝난 다음 날인 오는 30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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