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살 공무원 2년 만에 장례식...해양수산부장으로 진행

서해 피살 공무원 2년 만에 장례식...해양수산부장으로 진행

2022.09.22. 오후 2: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재작년 서해 NLL 인근 해상에서 표류했다가 북한군에 피격당해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故 이대준 씨의 장례가 전남 목포에서 치러졌습니다.

유족의 뜻에 따라 고인이 근무했던 전남 목포에서 해양수산부장으로 장례가 진행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선 기자!

故 이대준 씨의 장례가 사망 2년 만에 진행된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장례식은 해양수산부 장관과, 고인의 동료 직원, 유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는데요.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와 묵념, 영결사,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장례식 이후 이 씨가 근무했던 서해어업관리단 부두에서 30분 동안 노제도 치러졌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20년 9월 22일 새벽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는데요.

이후 40km가량 떨어진 북한 측 해역에서 숨졌습니다.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일등 항해사였던 이 씨는 연안 어선 단속과정에서 표류해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이 씨의 사망 경위를 조사한 정부는 고인의 채무 등을 근거로 월북을 시도하다가 해상에서 표류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약 2년 만인 지난 6월, 월북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과거 조사 결과를 스스로 뒤집었습니다.

이 씨는 법적으로 실종 상태에 머물다가 지난 5월 법원이 1년 8개월 만에 공식 사망 판정을 내렸는데요.

이후 해양수산부는 이 씨에 대한 직권 면직을 취소하고 사망으로 인한 면직으로 인사발령을 고쳤습니다.

이에 따라 이 씨가 업무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보고, 해양수산부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2년 만에 결정한 건데요.

통일부도 이 씨의 장례식에 통일부 장관 명의의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