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 농촌 인력 부족..."농협 퇴직자들이 나선다"

고질적 농촌 인력 부족..."농협 퇴직자들이 나선다"

2022.09.22. 오전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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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농산어촌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없으면 일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이런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농협 퇴직자들이 직접 나서기로 했는데요,

작업 강도 등을 조정해 농가는 실제 인건비의 70%만 부담해도 된다고 합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양파가 가장 많이 나오는 전남 무안입니다.

양파와 마늘 등을 심거나 수확할 때가 되면 일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진희 / 무안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 농번기가 되면 매년 겪게 되는 농촌 인력 부족 현상과 높은 인건비로 농가들의 어려움이 많습니다.]

인력난으로 내외국인 할 것 없이 하루 품삯은 16만 원까지 올라간 상황,

이에 따라 농협과 자치단체가 손을 잡고 농협 퇴직자들을 직접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만 56세에 퇴직하는 농협 직원들은 일할 능력도 있고 현장 경험도 비할 바 없이 풍부합니다.

[고상연 / 광주·전남 농협 동인회 회장 : 농도인 전남에서 처음 시작하지만, 머지않아 전국적으로 확산해 미력한 힘이나마 부족한 농촌 일손 돕기 운동에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올해는 농협 전남본부와 자치단체가 교통비와 식비 등을 절반씩 내기로 해 예산 4천만 원을 확보했습니다.

회원이 6백여 명인 광주·전남 농협 동인회의 전국 첫 농촌인력 중개 사업은 우선 무안군에서 시작됩니다.

[박서홍 / 농협 전남본부장 : 가을 수확 철을 맞이해 일할 사람이 필요하지만, 돈을 주어도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여성 농업인이나 고령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많은데요, 이런 어려운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농촌 인력 중개 센터를 개설하게 됐습니다.]

농민에게 시세의 70% 수준에서 인력을 제공하는 농협 동인회의 농촌 인력 중개 사업,

작업 강도와 시간에 따라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으므로 고질적인 농촌 인력 부족 현상을 줄이고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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