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도 안 됐는데 또"...태풍 난마돌에 포항 초긴장

"복구도 안 됐는데 또"...태풍 난마돌에 포항 초긴장

2022.09.17. 오후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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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큰 상처를 입은 경북 포항과 경주는 14호 태풍 '난마돌' 북상 소식에 초긴장 상태입니다.

임시 복구만 겨우 끝낸 뒤라 또 한 번 비바람이 몰아치면 감당하기 힘든 피해가 올 수도 있다고 걱정합니다.

이윤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불어난 물에 둑 일부가 허물어진 저수지.

무너졌던 빈틈에 흙을 채우고 방수포까지 씌웁니다.

태풍의 흔적을 채 치우기도 전에 다시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작업을 서두릅니다.

경찰 통제선 너머로 보이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말끔하게 정리됐습니다.

아파트 마당도 원래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참사의 원인이 됐던 아파트 옆 냉천에서는 대형 모래 자루로 무너진 제방을 새로 쌓는 등 막바지 응급 복구가 한창입니다.

그래도 태풍이 할퀴고 간 자리는 여전합니다.

산책로 아래쪽은 깊게 파여 위험한 모습이고, 나무에 걸린 쓰레기도 다 치우지 못한 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주민들은 보름도 안 돼 또 들려오는 태풍 소식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김정옥 / 경북 포항시 인덕동 : 겨우 정리해서 마음이 안정됐는데 또 이러니까 어쩔 줄 모르겠어요. 제발 (피해가) 안 일어나기를 바라는데 이번에 오는 태풍도 세다고 하니 또 걱정되죠.]

마을 앞 작은 하천에도 수마의 흔적이 선명합니다.

논밭에는 작물 대신 쓸려온 자갈과 콘크리트 더미가 가득합니다.

넘쳐흘렀던 둑은 흙과 돌로 임시 제방을 쌓았지만, 힘있게 버텨줄 콘크리트 구조물은 떠내려가고 없습니다.

[양정숙 / 경북 포항시 장기면 : 지금 하천에 임시로 물이 도랑으로 내려가게끔, 여기로 못 들어오게 (막았는데….) 저게 흙인데 저게 무슨 힘이 있겠어요. 비 많이 오면 바로 무너지지 뭐.]

당국이 다른 지역 중장비까지 동원해 복구 중이지만, 피해 면적이 넓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더 잃을 것도 없다는 주민들은 한숨뿐입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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