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서 물에 빠진 초등생 40일 뒤 끝내 숨져...유족 "과실 의심"

워터파크서 물에 빠진 초등생 40일 뒤 끝내 숨져...유족 "과실 의심"

2022.08.20. 오후 2: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물놀이 시설에서 물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8살 남자아이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40여 일 만에 숨졌습니다.

지난 6월 25일 강원도 홍천의 한 워터파크에서 초등학교 1학년 7살 A 군이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채 병원응급실로 실려 왔습니다.

태권도학원에서 단체로 야외활동을 떠난 A 군은 사고 당일 오전 10시 41분쯤 물에 빠졌고, 8분여가량 지난 뒤 구조됐지만, 심정지 상태로 의식을 잃은 뒤였습니다.

A 군의 부모는 사고 모습이 담긴 CCTV를 확인한 경찰로부터 당시 안전요원들이 아들을 발견하지 못했고, 심지어 아들을 구조한 건 함께 워터파크로 야외활동을 간 다른 태권도 학원의 관계자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키가 117cm에 불과한 아들이 120cm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이용해야 하는 파도 풀에서 사고를 당했다며, 학원과 해당 워터파크의 과실이 의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A 군은 41일 만인 지난 5일 밤 끝내 숨졌습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A 군 부모의 법률대리인은 구조요원이나 학원 인솔자가 물에 빠진 아이를 발견하지 못한 명백한 과실이 있다며, 해당 워터파크는 놀이기구 5개 이상을 보유한 종합놀이기구시설에 해당해 중대재해처벌법에 적용될 수 있고, 학원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원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안전사고팀은 A 군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물놀이 시설과 해당 태권도 학원 측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