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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에 '반경 2km 국지성 물폭탄'..."대피할 틈도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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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의 한 마을에 2km 남짓 반경의 국지성 폭우가 내렸습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마을이 침수되면서 주민들이 한때 고립됐습니다.

헬로TV뉴스, 박건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원봉사자들이 쉴새 없이 진흙을 퍼냅니다.

마을 하천이 넘치면서 마당에 주차된 차량은 집 앞까지 떠밀려 갔고, 집 안에 있던 가재도구들도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기습폭우로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리 일대가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주택 10여 채가 물에 잠겼고, 농경지와 마을 도로도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민들은 자정 무렵 쏟아진 물 폭탄에 미처 대피할 틈도 없었습니다.

[침수피해 마을 주민 : (119 대원들이) 대피를 하면 위험하다고 일단 대기하고 있다가 물이 또 차면 산이나 다른 데로 대피하라고 하시더라고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번 기습 폭우로 인해 밤사이 마을 주민 9명이 고립 후 구조됐습니다.

16일 밤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하천 옆 주택의 경우 보시는 것처럼 토사와 물이 들어차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이번 수해를 인재라고 토로합니다.

좁은 수로에 엄청난 양의 고사목들이 밀려 내려와 교각을 막으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김순득 / 주문진읍 장덕리 반장 : 여기 다리 밑에 난간이 있어요. 그게 막히면서 넘치기 시작한 거예요. 여기도 넘치니까 아래위로 물 바다가 된 거예요.]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 특성도 비 피해를 키웠습니다.

기상청은 "당시 비구름의 반경이 2㎞ 내외로 국지적 호우였다"라며, 지형적인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황수남 /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 찬 북동풍과 따뜻한 남동풍이 수렴되어 비구름대가 형성된 가운데 산으로 둘러싸인 주문진 장덕리 지역으로 깊숙하게 유입되면서 지형적인 원인에 의해 비구름이 더 발달하고 정체하면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집중호우가 국지적이고, 또 기습적으로 발생했다"라며, "비구름의 특성상 예측이 쉽지 않았다"라는 입장입니다.

특히 "19일부터 20일 오전까지 지역 별로 또다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라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헬로TV뉴스 박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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