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사각지대 위험, 어린이 눈으로 직접 본다

화물차 사각지대 위험, 어린이 눈으로 직접 본다

2022.06.20.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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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인근에서 어린이가 대형 화물차에 치이는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화물차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를 운전자가 보지 못해 일어난 사고가 대부분인데요.

이 사각지대를 눈으로 직접 보게 해서 가까이 가면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주는 교육이 우리 초등학교에서도 시작됐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25톤 화물차가 학교 운동장에 멈춰있습니다.

차 주위로 학생들이 서 있고, 한 명씩 운전석에 올라 친구가 보이는지 알아봅니다.

운전석에 앉으니까 잘 보일 것 같던 친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대형 화물차 운전석에서 잘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있다는 사실을, 학생들이 직접 확인하게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대부분 의외라는 반응입니다.

[정희운 / 초등학생 : 잘 보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잘은 안 보여요.]

[김예린 / 초등학생 : 위험할 것 같아요. (왜요?) 키 작은 사람들은 잘 안 보이니까요.]

지난해 12월 인천과 경남 창원에서 길을 건너던 초등학생이 숨지는 등 학교 인근에서 대형 화물차로 인한 사망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해 운전자 대부분 차에 접근한 어린이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도로 구조 변경 같은 근원적인 대책 마련까지 시간이 걸리는 상황에서, 경찰과 교통안전공단, 교육청이 새로운 체험 예방교육을 도입했습니다.

[윤치원 / 충남 자치경찰위원회 치안협력팀장 : 해외에서는 이미 시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고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체험형 교육으로 화물차에 의한 어린이 사망 사고 감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선 화물차 사고가 잦았던 지자체부터 시작해 초등학교 화물차 사각지대 체험교육을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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