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을 드립니다'...5·18 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

'오월을 드립니다'...5·18 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

2022.05.18. 오전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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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42년 전 광주에서 신군부에 맞서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날입니다.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는 정부가 주관하는 기념식이 열릴 예정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오선열 기자!

[기자]
네, 국립 5·18 민주묘지입니다.

[앵커]
기념식을 앞두고 현재 분위기는 어떤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앞으로 1시간 30분 뒤면 이곳에서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이 진행됩니다.

행사장은 기념식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에 분주한 모습인데요.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올해 참석 인원은 2천여 명으로 확대됐습니다.

올해 기념식은 '오월을 드립니다'를 주제로 진행됩니다.

광주로부터 뿌려진 민주주의의 씨앗을 가꿔 희망 가득한 5월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의미가 담겼는데요.

기념식은 총 55분간 열릴 예정입니다.

헌화와 분향에는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장들과 참여 학교의 후배 학생들이 동참합니다.

기념식 후에는 '오월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기념공연이 이어집니다.

5.18 역사적 사실이 담긴 기념 공연에서는 영상을 통해 5.18 민주 유공자와 유족들에게 진실규명을 통한 용서와 화해로 아픔을 치유하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기념식 마지막 순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입니다.

참석자 2천여 명 전원이 제창하는 건데, 합창이 아닌 제창 형식으로 부르는 것은 보수 정권에서는 사실상 처음입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합창과 제창 형식을 놓고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기념식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 곡을 함께 부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잠시 뒤 기념식에서 대선 후보 시절 공약대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관련된 내용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5·18 정신 개헌안은 지난 2018년 3월, 발의가 추진되기도 했지만 아쉽게 무산됐는데요.

광주시와 지역민들은 이번만큼은 5월 정신이 개헌을 통해 헌법에 반영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YTN은 대통령의 기념사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중계합니다.

오늘 기념식에 앞서 어제는 5.18 민주화운동 추모제와 전야제가 열렸는데요.

인원 제한이 풀리면서 역사 체험과 풍물패 행렬 등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됐고, 금남로와 옛 전남도청 일대는 3년 만에 시민들로 가득 차기도 했습니다.

추모 열기가 고조되면서 이번 달에만 국립 5.18 민주 묘지를 찾은 참배객은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 19 감염 확산 이후 처음으로 예년 수준으로 회복한 건데요.

오늘도 5월 영령들을 기리기 위한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초청 인사 외 일반인의 참배는 공식 기념식이 끝나는 11시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오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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