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비위 의혹'으로 얼룩진 구례군수 선거판...경찰 고소전까지

'성 비위 의혹'으로 얼룩진 구례군수 선거판...경찰 고소전까지

2022.05.17. 오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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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구례군수 선거판이 불륜 의혹으로 시끄럽습니다.

특정 후보가 10여 년 전 아래 여자 공무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당사자인 전·현직 군수 2명의 말이 엇갈리면서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8일, 전 구례군수 A 씨는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에 구례군수 후보 B 씨의 불륜 의혹이 담긴 진술서를 제출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009년 12월 당시 자신의 비서실장이던 B씨가 군청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재선에 도전하던 A 씨는 여직원의 가족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우선 3천만 원을 전달하고, B 씨로부터 2천만 원을 돌려받았다며 거래 명세까지 제시했습니다.

[A 씨 / 전 구례군수 : 군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 이것은 이런 부도덕하고 패륜적인 범죄를 저지른 자를 구례군수 후보가 돼서는 안 된다, 그런 생각 때문에 제가 이 사실을 수면 위로 알리게 된 거죠.]

이에 대해 현 구례군수 B 씨는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허위 사실 공표와 명예 훼손 등의 혐의로 A 씨를 지난달 14일 경찰에 고소한 겁니다.

B 씨는 "공천 탈락을 목표로 A 씨가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가정과 나에게 심각한 타격을 줬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경찰은 전·현직 구례군수 2명을 소환 조사하고,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이와 연루된 참고인 조사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 : 사실일 경우에는 단순한 명예훼손이겠지만, 허위 사실일 경우는 공직선거법이 들어갈 수 있어요. 선거에 영향이 있을 거 같아서 최대한 신속하게….]

전·현직 구례 군수가 불륜 의혹 사건을 둘러싸고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면서 지방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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