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평범함을 주제로 한 공예전...지역 문화계도 기지개

일상의 평범함을 주제로 한 공예전...지역 문화계도 기지개

2022.05.12. 오전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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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츰 일상을 찾아가는 요즘, 지역 문화 예술계도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요.

공예 도시를 표방한 충북 청주에서 평범한 일상을 주제로 한 공예전이 열려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천연 염색으로 물들여 동그랗게 만든 한지가 줄에 매달려 있습니다.

28개의 서로 다른 크기와 색감을 가진 한지로 조명의 빛을 받아 마치 달빛을 거닐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대나무를 쪼개 만든 대오리와 명주실로 만든 전통 발이 옛 정취를 자아냅니다.

섬세한 문양이 돋보이는데 이 전통 발을 만들기 위해서 쏟아부은 작가의 시간과 노력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버려진 유리병을 재료로 새로운 유리용품을 만드는 '리보틀' 작품도 관람객의 발길을 끕니다.

[이들닙 / 청주 문화산업진흥재단 공예진흥팀 : (이 작품은) 버려지는 것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보고 어떻게 하면 이것들을 아름답게 다시 사용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청주시 한국공예관이 일상의 평범함을 주제로 한 공예전을 개막했습니다.

이번 공예전은 3가지의 소주제로 구성됐는데 이곳에 20명의 작가가 137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어딘가에서 본 듯한 공예품에서 낯선 공예품까지 다양한 공예품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이번 공예전은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시기를 겪었던 시민들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박원규 / 청주 공예비엔날레 총괄부장 : 팬데믹이 끝나가는 시점에 일상으로 다시 복귀하는 과정을 보여드리려고 전시를 한 거고요. 그래서 주제를 '평범의 세계, 우아한 공예'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동안 움츠렸던 지역 문화 예술계도 일상이 조금씩 찾아오면서 다시 활기가 띠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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