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문화재 보성 '구들장'...자치단체·군민 노력 결실

국가문화재 보성 '구들장'...자치단체·군민 노력 결실

2022.04.27. 오후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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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의 전통 '온돌'에는 납작하고 평평한 돌, 구들장이 필수적입니다.

전남 보성 오봉산은 '구들장'이 많이 나기로 이름나 있는데요,

보성 구들장이 마침내 국가지정 문화재로 등록됐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생대 백악기에 화산 폭발로 생긴 보성 오봉산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구들장 산지입니다.

오봉산의 암석은 비어있는 공간이 많은 응회암으로, 열을 전달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김기룡 / 지질학 박사 : 공극이 많습니다, 빈 공간이 많아요. 이 공극 속에서는 여러 가지의 잡내라든지 등등을 잘 제거할 수 있는 그런 좋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덕분에 오봉산의 구들장 생산량은 한때 전국의 70%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심은순 / 문화해설사 : 오래도록 불과 연기에 닿아도 터지지 않고 공극률이 높아 따뜻한 공기를 오래 간직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구들장을 캤던 채석장과 옮겼던 '산림문화자산' 우마차 길 등이 오롯이 남아 있는 오봉산 일대가 국가문화재로 등록됐습니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전문가 현장 조사와 주민 인터뷰, 국제학술대회 등을 열어 문화유산으로서 구들장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힘써온 성과입니다.

[박우육 / 전남 보성군수 권한대행 : 그동안 보성군은 우리 선조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오봉산 구들장 채석지를 국가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직접 구들장 채석에 참여했던 지역 어르신들과 주민이 내일처럼 나서 구술과 체록에 협조해 주셨습니다. 큰 힘이 됐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보성군은 문화재 등록 절차가 마무리될 즈음에 한국차박물관에서 '온기 품은 돌, 오봉산 구들장'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보성군은 또 국가문화재 구들장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구들장의 세계 문화유산 등재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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