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주택가 골목에서 터진 원격조종 사제 폭발물

[취재N팩트] 주택가 골목에서 터진 원격조종 사제 폭발물

2022.04.13.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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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11일) 저녁 부산 주택가에서 사제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40대 남성이 부탄가스와 전자기기로 직접 폭발물을 만들어 원격 조종으로 터트렸는데요.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폭발력은 상당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종호 기자!

[기자]
네! 부산입니다.

[앵커]
폭발물이 터진 곳이 주택가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곳입니까?

[기자]
부산 명장동 양복 4차선 도로 바로 옆 주택가 골목입니다.

폭발 장소 옆에 단독주택과 빌라, 상가와 오피스텔 등이 있고 도로 건너편으로 아파트 단지가 있는 곳입니다.

그제 저녁 7시 50분쯤 이곳에서 폭발물이 터졌는데요.

당시 폭발음에 놀란 주민들이 골목으로 나왔는데 플라스틱 파편과 작은 기기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 가운데에는 집에서 진동을 느낀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입을 모아 폭발음이 상당히 컸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폭발음이 컸다면 폭발력도 상당했을 거로 추정되는데요.

어느 정도 위력이었습니까?

[기자]
흔히 라바콘이라고 하는 안전깔때기 안에 설치한 폭발물이 터졌는데요.

신고를 받고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팀까지 출동했습니다.

현장에서 잔해를 본 관계자 말에 따르면 바로 옆에 사람이 있었다면 심하게 다칠 수도 있었습니다.

전자기기와 부탄가스로 제법 정교하게 만든 폭발물이라는 판단인데요.

덮개 종류와 밀봉 정도에 따라 차량 1대도 날려버리는 위력까지 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40대 남성이 폭발물을 터트린 용의자로 검거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이 CCTV를 봤더니 40대 남성 A 씨가 폭발물을 설치하고는 도로 건너편으로 가 원격조종으로 터트린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곧바로 추적을 시작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주거지에서 어제 새벽 A 씨를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화학 관련 학과를 졸업한 A 씨 집에서는 각종 전자기기 관련 물품이 나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폭발물과 무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왜 이런 폭발물을 만들어 터트리기까지 했는지는 의문인데요.

여기에 대해 조사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애초 A 씨는 폭발물을 터트리는 영상을 만든 뒤 영상 플랫폼에 올려 돈을 벌자는 마음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적절한 영상이어서 올릴 수 없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일단 폭발물을 제작한 뒤여서 호기심에 터트렸는데 본인도 위력에 많이 놀랐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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