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강원 동시다발 산불...진화 상황과 안전 대책은?

경북·강원 동시다발 산불...진화 상황과 안전 대책은?

2022.03.05.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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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이송규 /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북 울진에 이어 강원 영월, 강릉 등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연결해서 현재 산불 진화 상황과 안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이송규]
안녕하세요, 이송규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산불 상황과 관련해서 산림청장의 현장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어제 발화된 산불이 북서쪽으로 강풍을 타고 서북 방향으로 바람이 불어서 산불이 강원도 쪽으로 북상한 상황입니다. 이미 6000헥타르가 넘는 산림이 잿더미가 됐는데 피해가 이렇게 커진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될까요?

[이송규]
말씀하신 대로 가장 큰 요인은 강풍입니다. 다행히 어제보다 강풍경보에서 오늘 아침에 강풍주의보로 발령이 변경은 됐거든요. 그래서 조금 낮아졌다고 보지만 현재에서도 산불 확산이 충분한 요건이 됩니다. 왜냐하면 강풍주의보에서도 순간풍속이 초속 26m로 바람이 진행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상태에서도 어제보다는 약간 바람이 낮아졌다라고 보지만 지금도 확산에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다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산불 진화에도 어려움이 예상이 되는데 산불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응이 필요할까요?

[이송규]
지금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세부적인 게 필요하지만 지금 바람이 세게 불 때는 인력으로서는 진화가 쉽지 않아요. 주로 헬기나 드론을 이용해서 확인하고 진화를 하는 과정인데 인력이 투입했을 때는 확산 저지선을 확보해야 됩니다. 이미 바람과 대응해서 진화는 쉽지 않기 때문에 확산 저지선이 필요하죠. 확산 저지선은 어떤 산의 길을 이용해서 저지를 하는 것이나 또는 지형의 낙엽이나 나무가 적은 것, 길을 이용해서 확보해서 확산이 되지 않도록 하는 계획,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날이 밝으면서 산불 진화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 헬기도 50여 대가 동원됐다고 합니다. 오늘 해가 질 때까지 큰 불을 잡을 수 있을까요? 어떻습니까?

[이송규]
지금 정부에서도 오늘까지 주불은 진화를 하려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거든요. 그러나 정부가 자신하고 있는 이유도 아까 말씀하신 대로 불이 약간 줄어들었고 불의 방향도 바뀌어졌지만 저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불이 진화가 됐더라도 재발화 가능성이 아주 높거든요. 산은 특성상 일반 지역보다 산소 농도가 굉장히 많고 바람까지 있기 때문에 재발화가 충분합니다. 이런 걸 감안해서 진화에 꼭 심혈을 기울였으면 하는 그런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진화작업에 있어서 바람의 방향을 보는 것도 중요할 텐데 바람이 남서풍이 불다가 북서풍으로 바뀌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산불이 북진하다가 남진하는 그런 상황이 됐다고 하는데 그러면 진압하는 형태도 달라져야 될까요?

[이송규]
당연히 달라지죠. 산불 진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지금 바람의 방향입니다. 왜냐하면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 지역 특성상 달라지거든요. 반대쪽에 길이 있거나 강이 있거나 호수가 있거나 이런 것들이 낄 수 있기 때문에 확산 저지선을 대응하는 것이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내용들, 특히 양간지풍, 남서풍에서 북서풍으로 변경돼서 약화된 측면도 있지만 여러 가지 진화 형태가 방향에 따라서, 산불 바람 방향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바람 방향이 바뀌니까 혹시라도 현장에 혼선이 생기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주민들 피해도 우려가 됩니다. 주민 6000여 명이 대피했는데 산불 났을 때 주변 지역에 계신 분들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까요?

[이송규]
산불에서 우리가 가장 대두되고 있는 것이 어떤 경제적인 피해를 중요시하고 많이 보도되고 있지만 정말 가장 중요한 것은 인명피해거든요. 그래서 주민들이 일단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됩니다. 또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수 있도록 소방인력들이 안내나 시행을 해 줘야 되고요. 특히 우리가 산불이 났을 때 대피하면 가족 중에 거동불편자나 노약자가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분들은 침착하게 대응해서 대피하도록 해야 되고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위급한 상황에서는 정신이 없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 상황은 어떠냐면 정말 위급한 상황에서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지능지수가 절반밖에 활용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위급한 상황에서 정확한 판단을 하는 데 오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침착하게 대응해야 된다고 꼭 말씀드릴 수가 있겠고요.

또 대피할 때 재난 문자 등을 청취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나 배터리, 이런 충전기 이런 것들을 꼭 소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추가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지금 산불에 우리가 대피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2차 사고가 꼭 나거든요, 산불이 아닌. 산불에 의해서 어떤 붕괴가 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건설현장의 산불에 의해서 현장에서 낙하물이 떨어진다든지 또한 이로 인해서 누전이 된달지 이런 것들을 꼭 조심하고 또한 운전 중에도 주의를 해야 된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주의해야 될 점 지적해 주셨습니다. 어제는 한울원전하고 또 삼척 LNG부근까지 산불이 접근하면서 비상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일단은 이 시설들의 보호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런 이런 주요시설들 같은 경우에 화재 대비는 어떻게 되고 있는 상황인가요?

[이송규]
아마 이 뉴스를 보고 국민들께서는 굉장히 불안했을 겁니다. 특히 원자력발전소 LNG. LNG는 말 그대로 LPG, 그러니까 압축된 가스거든요. 이것도 폭발하면 정말 대형의 위험한 사고가 발생하는데 원전이나 LNG저장소는 저는 크게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중요 설비들은 건축 당시나 평상시에 화재로 인해서 피해가 있을 걸 대비해서 충분한 대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는 저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중요한 건 송전선로입니다. 송전선로를 산불이 날 것을 대비해서 높이 올려서 설치를 했습니다마는 그래도 불이 높고 또 강풍이 있기 때문에 위험할 수가 있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도 대책도 필요하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추가적인 피해 없이 화재가 신속하게 진압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 상황과 관련해서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과 얘기 나눴습니다. 회장님, 고맙습니다.

[이송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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