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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진다 해놓고, 뭘?"...2주가 다 돼도 여전히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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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가 일어난 지 2주일 가까이 됐습니다.

추가 붕괴 우려 등으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이 또 중단되는 등 정말 힘들고 답답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당초 금요일에 끝날 예정이던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다음 날 오전에는 끝날 줄 알았는데 워낙 조심스럽게 작업을 진행하다보니 토요일에도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작업 도중 안전성 문제가 다시 불거져 해체 작업을 또 마무리하지 못했습니다.

[민성우 /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 : 옹벽이 다시 안정화로 돌아오면 명일(내일) 타워크레인 해체를 진행하고, 옹벽의 안정화가 불안정한 상태라면 전문가와 다시 협조하여 타워크레인 해체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대신 순서를 바꿔 상층부에 있던 거푸집 등 가설물에 대한 해체 작업을 일부 진행했습니다.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이 끝나야 외벽이 추가로 붕괴하지 않도록 안정화 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고층부에 대한 정밀 수색이 가능해집니다.

그런데 이처럼 구조가 더디게 진행되자 불만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옵니다.

그동안 말을 아껴온 주변 상가 주민들은 공사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지자체도 이번 사고의 공범이라며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석선 / 피해주민대책위원회 : 제발 사고 수습에 광주 서구청 배제시켜 주시고… 실종자 가족분도 같은 요청드린 것 같은데, 중앙에서 내려오셔서 잘잘못을 정확히 밝히시고….]

이제나 저제나, 부모의 생사라도 알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던 실종 피해자 가족의 자녀들도 처음으로 언론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붕괴 실종 피해자 자녀 : 자기(현대산업개발)가 잘못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으면 말에 책임을 지고 해줘야 될 것 아닙니까?]

[붕괴 실종 피해자 자녀 : 현산 측이 오늘부터라도 당장 더욱더 많이 지원해서 하루빨리 안에 계신 우리 가족을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하 10도를 넘나들던 강추위는 일단 물러갔지만 사고 현장의 차갑고, 무거운 기운은 그대로인 상황.

사고가 난 아파트 바로 옆에 있는 건물 옥상에서 지금 현장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그동안 이런저런 작업을 진행했다고 하는데 육안으로 겉으로 보기엔 그렇게 큰 차이를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또 답답한 하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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