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사고' 엿새째 수색 시작...구조 작업 잇단 난항

'붕괴 사고' 엿새째 수색 시작...구조 작업 잇단 난항

2022.01.16.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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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가 일어난 지 엿새째를 맞아 본격적인 수색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건물 위에서 떨어진 잔해 때문에 수색 작업이 중단되고, 크레인 해체 작업도 늦춰지는 등 구조 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기자]
네, 광주 화정동 붕괴 사고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수색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네, 오늘 오전 8시 반쯤, 구조 대원 17명이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앞서 7시 반쯤 관측조 두 명과 수색견이 현장 투입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 안전이 확보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역시 건물 전체를 돌며 잔해물 제거와 수색 작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어제(15일) 수색 작업은 밤 10시까지 진행됐습니다.

앞서 실종자 한 명이 발견된 지하 1층 위주로 진행됐는데요.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은 붕괴 당시 창호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작업을 하던 실종자가 더 있는 만큼, 추락 지점도 비슷할 것으로 구조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지하 4층부터 지상 38층까지 모든 층을 한 번 더 탐색하기도 했는데요.

25층에서 수색견이 미미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 실종자가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구조 대원의 체취가 남아 있으면 수색견이 착각할 수도 있다는 게 당국 설명인데요.

다만 여전히 가능성은 남아 있어서, 이 위치를 정밀 수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수색과 구조 작업이 길어질 우려도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 네 시 반쯤, 건물 내·외부 수색 작업이 갑자기 중단됐는데요.

건물 23층에서 낙하물 두 개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주먹 정도 크기의 콘크리트 잔해였는데, 안전을 우려한 당국은 구조대를 급히 철수시켰습니다.

이후 추가 낙하물이 없다고 판단한 뒤에야 50분 만에 수색이 재개됐습니다.

아직 붕괴 위험이 남아 있는 건물 옆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 크레인을 해체할 대형 '해체 크레인'을 조립하던 중, 안전을 우려한 작업자들이 '작업 중지권'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애초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건물 옆 타워 크레인 보강 작업과 해체 크레인 조립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작업 중지권에 따라 내일(17일)까지 마치려던 해체 계획은 다음 주 금요일까지로 미뤄졌습니다.

이에 따라 건물 고층 수색이 장기화할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실종자 가족들도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소방 구조대원과 현장 작업자들의 피로가 극에 달한 상황이라며, 현대산업개발 측이 인력과 장비를 더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정부와 정치권에도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화정동 붕괴 사고 현장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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