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장에서 불법 발기부전치료제가 '우수수'...성인용품점 무더기 적발

벽장에서 불법 발기부전치료제가 '우수수'...성인용품점 무더기 적발

2022.01.10. 오후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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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억대의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팔아온 성인용품 판매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겉모습은 비슷해도 정작 중요한 성분이 달라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의 한 성인용품점.

진열대를 지나 안쪽에 있는 방에 들어가니 설명서도 없는 약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모두 불법으로 유통되는 발기부전 치료제입니다.

"엄청 많네. 이걸 어디서 구입 하시나?"

또 다른 성인용품점도 비슷한 상황.

택배 상자에 담긴 약이 몇 개인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업자들은 모두 7명.

압수된 가짜 치료제만 2만 3천여 개로, 시가로는 3억 원 상당에 이릅니다.

이런 가짜 치료제들은 모두 정품과 비슷한 모습으로 만들어졌는데요.

하지만 약 성분이 정품과 달라 복용 시 부작용이 따를 수 있습니다.

압수한 약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정품보다 적게는 5배에서 많게는 25배가량 성분이 과다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업자들은 이런 약을 적절한 복약 지도 없이 단골들에게 알음알음 팔아넘긴 거로 조사됐습니다.

[최용대 / 전라북도 사회수사팀장 : 시중에서는 (정품을) 1만~1만5천 원 정도로 판매하는데 불법 의약품은 5~6천 원, 절반가로 팔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거 같습니다.]

전라북도 특사경은 허가 없이 가짜 약을 만든 생산자들을 쫓는 한편 이들 업자에게 물건을 댄 판매책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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