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바쳐 화마와 싸운 소방 영웅들 영면..."미안하고 고맙습니다"

목숨 바쳐 화마와 싸운 소방 영웅들 영면..."미안하고 고맙습니다"

2022.01.08.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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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6일 경기도 물류창고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 3명의 영결식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 거행됐습니다.

국민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한 소방 영웅들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죽는 순간까지 화마와 싸운 송탄소방서 세 명의 소방관.

끝내 돌아오지 못한 영웅들이 마지막 길을 떠납니다.

두 자녀의 자상한 아버지 이형석 소방경.

결혼 석 달을 앞뒀던 예비신랑 박수동 소방장.

임용 1년이 채 안 된 막내 조우찬 소방교.

영정사진을 앞에 두고 유족들은 목놓아 울었습니다.

한꺼번에 동료들을 잃은 소방대원은 대답 없는 이름을 다시 한 번 불렀습니다.

[채준영 / 송탄소방서 동료 : 팀장님, 수동아, 우찬아!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뜨겁지도 어둡지도 않은 새로운 세상에서 편히 쉬시길….]

문재인 대통령은 조용히 영결식장을 찾아 고인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장례를 책임진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대원들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병권 /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 세 분의 영정 앞에서 소방관들의 건강과 안전, 자부심과 긍지를 더욱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약속드립니다.]

고인들의 유해는 화장돼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 묘역으로 옮겨졌습니다.

[안장식 참관객 : 그렇게 희생되셔서 마음이 힘들고 소방관님들 명복을 빌어드리고 싶습니다.]

끝까지 한 팀이었던 세 명의 소방대원은 고된 마지막 임무를 마치고 영원한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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