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에 케이블카?...접근성 높이는 의견 모은다

무등산에 케이블카?...접근성 높이는 의견 모은다

2022.01.08. 오전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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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무등산 접근성 개선 방안 추진
무등산 ’케이블카’ 논란 확산…환경단체 반발
’케이블카’ 대신 기존 군용도로 활용 방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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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에 있는 무등산의 케이블카 설치 문제는 뜨거운 감자입니다.

최근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됩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

'빛고을' 광주를 어머니처럼 품고 있는 무등산은 드물게 인구 백50만 도시에 있는 해발 1,187m의 국립공원입니다.

[박지영 / 무등산 탐방객 : 조각조각 빚어놓은 바위가 천상에서 내려온 정말로 자연스러운 그런 것을 모든 사람이 다 봤으면 하는….]

하지만 무등산은 서석대와 입석대 등 주상절리의 장관을 보려면 3시간 가까이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이 때문에 광주광역시는 교통약자 등을 위해 무등산 정상 부근까지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 무등산 접근성 향상 등 도시 경쟁력 제고와 여가,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그런데 무등산 접근성 향상 방법 가운데 케이블카가 언급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이미 탐방로가 여러 곳이고 무등산 밑까지 오는 버스도 많아 접근성은 충분하다며,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터져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국립공원 지정 취지에 맞게 무등산을 개발하거나 이용하기보다는 보존과 보호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최지연 / 광주환경운동연합 : 지금 광주시는 자칫 이 무등산을 소모적으로 활용하고 이용을 통해서 뭔가 효과를 기대한다고 하는데, 무등산 국립공원의 원칙에서 벗어난 것뿐만 아니라, 실제 무등산의 가치를 훼손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무등산 정상 부근까지 나 있는 도로를 활용하자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원래 군용으로 만들어진 길인데, 친환경 차량을 운행하거나 산악 열차를 만들자는 겁니다.

[허 민 / 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결국은 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사람의 행위가, 사람이 길을 또 만들게 되면 결국 또 마찬가지가 되니까 이왕 놓인 길은 충분히 이용하자, 이것이 저는 접근성 개선의 가장 1번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광주광역시는 시민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 구체적인 접근성 제고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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