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보호센터서 80대 치매 할머니 집단폭행"...경찰 수사

"노인보호센터서 80대 치매 할머니 집단폭행"...경찰 수사

2022.01.07. 오후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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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80대 치매 할머니를 때리고 학대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피해 노인은 온몸에 멍이 들고 갈비뼈가 부러져 있었는데요.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뼈마디가 드러난 앙상한 손에 멍 자국이 가득합니다.

얼굴과 머리도 온통 피멍이 들고 부어올랐습니다.

경북 김천에 있는 한 노인보호센터에서 치매를 앓는 80대 할머니가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가족들은 센터의 CCTV를 통해 학대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할머니 가족 : 원장이 머리채를 잡고 끌어내린 다음에 셋이서 할머니를 계속 때리고 흔들고 하면서 묶었어요. 그다음에 할머니 머리를 손으로 때리고 발로 차고 그렇게 하더라고요. 할머니가 발버둥을 치니까 발로 계속 차고….]

피해 할머니는 80대 나이에 치매 4급, 체중 42㎏의 왜소한 체격.

이번 폭행으로 갈비뼈 3개가 부러지는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가족들은 지난달 9일 처음 센터에 나간 뒤 한 달도 안 돼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피해 할머니 가족 : 자다가 깨거나 정신이 돌아왔을 때 폭행당한 걸 떠올릴 때도 있고, 저희한테 그런 말을 할 때도 있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졌으면 좋겠고….]

경찰은 원장 등 보호센터 관계자 5명을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이들이 다른 노인을 학대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CCTV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5명의 노인이 돌봄서비스를 받아온 해당 노인보호센터는 직원들이 모두 사직 의사를 밝혀 잠정 폐쇄됐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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