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승객 살려낸 버스 기사와 시민들...'기적의 1분'

쓰러진 승객 살려낸 버스 기사와 시민들...'기적의 1분'

2021.11.24.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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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내버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승객을 버스 기사와 다른 승객들이 힘을 합쳐 살려냈습니다.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기사의 침착한 대응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심을 달리는 시내버스.

버스에 앉은 남성이 잠에 빠진 듯 목을 기울이더니 그대로 고꾸라집니다.

다른 승객이 곧장 쓰러진 남성을 살피고, 기사는 버스를 갓길에 세운 뒤 쫓아옵니다.

위험한 상황이란 걸 직감한 기사는 망설임 없이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김수찬 / 버스 기사 : 의식이 없었어요. 바로 쓰러져버렸으니까 쿵 소리 내면서 쓰러지고 옆에 내가 차를 세우고 가니까 바로 제가 심폐소생술 했어요. 한 20회 정도 했는데 하니까 의식이 조금 돌아오더라고요.]

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은 주변을 살피며 119에 정확한 위치를 알립니다.

또 다른 승객들은 기사를 도와 쓰러진 승객 팔다리를 주무르며 회복을 돕습니다.

1분 넘게 이어진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되찾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수찬 / 버스 기사 : 고등학생에게는 119에 구조 요청을 해달라고 부탁했고, 또 보호자에게 연락을 좀 취해달라고 이야기했고, 남학생에게는 같이 거들어서 심폐소생술을 같이 하고…. 옆에서 많이 도와줬죠.]

위험한 순간을 맞았던 50대 승객은 병원에서 회복하고 있습니다.

침착하게 생명을 구해낸 김수찬 기사는 평소 배운 안전교육이 도움됐다면서 함께 해준 승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수찬 / 버스 기사 : 남들 다하는 일 했을 뿐인데…. 옆에서 도와준 학생들 때문에 도움이 됐고, 용기를 냈습니다. 학생들에게 고맙네요.]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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