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지 말랬다고' 중학생들 식당서 난동..."우리는 교도소 안 가"

'담배 피우지 말랬다고' 중학생들 식당서 난동..."우리는 교도소 안 가"

2021.11.16. 오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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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 10여 명, 식당에 몰려와 난동
"담배 피우지 말라며 나무라자 '앙심' 품고 난동"
경찰, 주동 학생 3명 입건 뒤 경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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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담배를 피우지 말랬다고 청소년들이 식당에서 난동을 부린 사건이 대구에서 발생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들은 인근 중학교 학생들로 밝혀졌는데요.

경찰은 주동 학생 3명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앳돼 보이는 학생 10여 명이 식당 앞에 모였습니다.

손님을 내쫓는 것은 물론 테이블을 뒤엎으며 행패를 부리는 모습이 조직 폭력배와 다름없습니다.

식당 주인이 제지해보지만, 오히려 욕을 하며 위협합니다.

경찰이 도착하고 난 뒤에도 30여 분 넘게 이어진 난동에 식당 주인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피해 식당 주인 : 가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집사람을 밀치고 협박을 하고 온갖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고 (경찰차가) 3대에서 4대 정도 왔던 것으로 기억해요. 경찰들도 제대로 제압을 못 했습니다.]

이들이 인근 중학교 학생들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식당 건물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소변을 보다가 식당 주인이 나무라자 앙심을 품고 난동을 부린 겁니다.

식당 주인은 이들이 10대라 형사 처벌 수위가 낮고, 부모들은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 식당 주인 : 소년법을 자기가 인지를 하고 있었겠죠. (우리는) 사람 죽여도 교도소 안 간다고 (말하니) 가슴이 답답합니다. 화가 나고요. 세상에 하소연해봤자 저희만 불쌍하고 억울한 사람이 되는 거고….]

경찰은 주동 학생 3명을 입건한 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입건된 3명 가운데 촉법소년인 1학년 학생 1명은 가정법원 소년부로, 나머지 3학년생 2명은 검찰로 송치할 방침입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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