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플라스틱·쓴맛 없앤 안전한 천일염

미세 플라스틱·쓴맛 없앤 안전한 천일염

2021.10.30. 오전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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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천일염 미세 플라스틱 제거 기술 개발
세척 간수로 쓴맛 내는 마그네슘도 금방 없애
친환경 천일염 제조·장치 특허 기술 민간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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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효 식품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천일염의 가치는 막대한데요.

미세 플라스틱이 나오면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를 불식하기 위해 대학교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없애는 기술을 개발해 민간 기업에 이전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다 생물을 넘어 인류의 먹거리까지 위협하고 있는 미세 플라스틱.

바닷물을 끌어모아 햇볕과 바람으로 만드는 꽃소금, '천일염'도 예외는 아닙니다.

전남대학교 연구진은 2년 전 소금에 붙은 미세 플라스틱을 없애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까지 받았습니다.

[김명준 / 전남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 간수의 비중이 1.4 정도 되거든요. 그 간수 내의 마그네슘을 제거하고 그 간수를 이용해 마그네슘을 '워싱'을 해내죠, 소금에 묻어 있는…. '워싱'하면서 이 미세플라스틱이 워낙 가볍기 때문에, 간수보다 더 가볍습니다. 그러니까 전부 다 미세 플라스틱이 뜨는 그런 원리를 이용한 겁니다.]

천일염은 쓴맛을 내는 마그네슘을 빼내기 위해 창고에 3년 이상 놔둬야 하는데 간수로 10여 분 씻으면 같이 제거됩니다.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시험 공장 설립 등 관련 기술의 고도화를 지원해 왔습니다.

[정영룡 /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기술경영센터장 : 산학협력단이 교육부와 과기부 사업을 연계해 특허 설계에서부터 파일럿 제작과 테스트, 공정 최적화 등 사업 모든 과정을 지원한 성과입니다.]

이런 노력을 토대로 안전한 천일염 제조방법과 생산 장치 특허가 민간에 넘겨졌습니다.

전남 무안에 공장 터를 확보한 민간 업체는 특허받은 기술로 안전한 천일염 생산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염은선 / 친환경 천일염 제조업체 대표 : 앞으로 우리 식탁을 더 맛있고 건강하게 만들 친환경 소금을 생산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천일염을 반드시 세계적인 명품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가겠습니다.]

무안과 신안 등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해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천일염은 30여만 톤.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천일염 공급의 길이 열리면서 정제염과는 다른 명품 소금 산업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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