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농] '다육이'도 주말농장 있어요.

[강소농] '다육이'도 주말농장 있어요.

2021.10.23. 오전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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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규모는 작지만 경쟁력 있는 농업 분야의 이른바 '강소농'을 만나보는 기획 시리즈 시간인데요.

오늘은 애완용 식물로 관심을 많이 받는 다육 식물, '다육이' 농장 이야기입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앵커]
15년째 다육이 농원을 운영 중인 정창호 씨 가족.

종류로는 3천 종, 개수로는 만 점이 넘는 다육 식물을 키우고 있는데 녹색과 연한 금색이 섞인, 그러니까 두 가지 색깔을 띈 '마리아 복륜'이라는 돌연변이는 특별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정창호 / 다육이 농원 주인 : (가격이 얼마인가요?) 지금 현재 시세로는 5백만∼1천만 원 정도…. (왜 그렇게 비싸요?) 얘는 몇만 개 중에 하나 나올까 말까 하는 아이예요.]

정창호 씨 다육이 농원에는 두 가지 색다른 점이 있습니다.

우선 다육 식물의 부가 가치를 높이기 위해 도자기 화분을 많이 사용하는 겁니다.

색상과 형태가 제각각인 예쁜 도자기 화분을 직접 만든 뒤 거기에 다육이를 심어 부가 가치를 높이는 겁니다.

[정창호 / 다육이 농원 주인 : 그냥 다육이를 팔 때보다는 2∼3배 정도의 부가가치가 있습니다. (도자기에 심었을 때?) 그렇습니다.]

또 하나는 다소 생소한 '다육이 주말농장'입니다.

푯말에는 배움터라고 써 있는데요. 한마디로 다육이 주말농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정한 공간을 분양 받고 본인의 다육식물을 농장주와 함께 기르면서 관리하는 겁니다.

상추나 배추 등을 심는 주말농장에서 힌트를 얻은 건데 100% 완판이라 농장 경영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유택근 / 농진청 농촌지도관 : 농촌진흥청에서는 강소농 경영체를 대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개발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역량 강화 교육과 현장 컨설팅을 통해서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다육이 생산과 판매, 도자기 체험, 주말농장을 통해 연간 3억 원가량의 적지 않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정창호 씨 농원.

매출도 중요하긴 하지만 아들 부부와 딸까지 다섯 식구가 함께할 수 있다는 가족 행복의 가치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오늘도 다육이를 돌보고 있습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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