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등장한 '홍범도장군로'..."독립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대전에 등장한 '홍범도장군로'..."독립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2021.10.23. 오전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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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광복절, '봉오동 전투'의 영웅인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홍 장군의 유해를 모신 국립대전현충원 앞길이 장군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리는 명예도로로 지정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에서 일본군에 맞서 승리를 거둔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

카자흐스탄에서 순국한 지 78년 만인 지난 8월, 유해가 고국의 품으로 돌아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국립대전현충원 앞 2km 구간에 '홍범도장군로'라는 명예도로 이름이 부여됐습니다.

명예도로는 사회 헌신도나 공익성 등을 고려해 특정 인물을 기리는 목적으로 도로명과 별개로 지정합니다.

대전에서 명예도로에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부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태극기를 넣은 명예도로 표지판을 제작했고, 홍 장군의 업적을 알리는 안내판도 설치됐습니다.

[우원식 /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 : 홍범도 장군의 뜻을 알리는 아주 소중한 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홍범도 장군이 대한민국에서 다시 살아나시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돼서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홍범도장군로'는 앞으로 5년 동안 사용되며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장이 가능합니다.

[김영진 / 광복회 대전광역시지부 사무국장 : 시민들이나 자라나는 학생들이 걸어가면서 이분이 무장투쟁했던 역사를 되새기고 영화에도 나왔던 봉오동 전투도 또 한 번 되새겨 보고….]

대전 유성구는 '홍범도장군로'를 중심으로 호국보훈 공간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정용래 / 대전 유성구청장 : 호국 보훈의 정신을 기리고 이 거리를 보훈의 역사가 같이하는 그런 도시로 그런 거리로 조성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독립된 고국으로 돌아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 만큼, 숭고한 독립정신과 헌신을 오래도록 기억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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