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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수칙 안 지켜 고3 실습생 사망..."엄벌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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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수칙 안 지켜 고3 실습생 사망..."엄벌해달라"

2021년 10월 17일 00시 05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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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남 여수에 있는 선착장에서 고3 실습생이 잠수 작업을 하다가 숨진 사건이 있었는데요.

해경 조사 결과 업주가 최소한의 안전 수칙이나 사고 예방 조치를 하지 않아 벌어진 사고로 드러났습니다.

유가족들은 업주를 구속하고 엄벌을 내려달라며 진정서를 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요트가 줄지어 정박한 선착장.

이곳에서 고등학교 3학년 홍정운 군이 선체에 붙은 따개비 제거 작업을 하다가 숨진 지도 열흘이 넘었습니다.

사고가 난 마리나항에는 홍 군을 추모하는 국화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줄줄이 내걸렸습니다.

홍 군 가족은 여수해경과 광주지검 순천지청을 방문해 업체 대표를 구속하고 엄벌해달라며 진정서를 냈습니다.

특히 그동안 홍 군이 물에 대한 공포가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의 강압으로 잠수 작업을 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고 홍정운 군 유가족 : 1학년 때인가, 학교에서 잠수 자격증 시험 관련해서 진행했는데, 얘가 물이 너무 무서워서 잠수가 안 되니까 중도에 얘는 하차를 할 정도였거든요.]

조사 결과 업체 대표는 잠수시키면서 안전 관리자도 배치하지 않았고, 2인 1조로 잠수 작업하는 안전 수칙도 어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 관계자 : 슈트도 착용 안 했고, 장비도 착용 안 한 상태에서 맨 몸인 상태에서 (납 벨트를 착용)했기 때문에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경은 요트 업체 대표를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경찰 조사와 별도로 고용노동부도 사고 다음 날 해당 사업장 작업을 중지시킨 뒤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고, 교육부도 관계기관과 조사단을 꾸려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현장 실습생 사망 사고.

학생 신분으로 나간 실습이지만, 현장에서는 저임금 노동자로 취급되는 현실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때마다 나오는 정부 대책에도 사고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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