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외국인 집단감염, 병원·음식점으로 거침없이 확산

대구 외국인 집단감염, 병원·음식점으로 거침없이 확산

2021.10.04.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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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휴 기간 코로나19 감염 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비수도권에서 4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대구·경북에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추석 연휴 이후 계속되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의 한 임시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줄을 선 사람 2명 가운데 1명은 외국인.

추석 연휴 이후 대구·경북에서 외국인과 관련된 집단감염이 잇따르기 때문입니다.

대구의 신규 확진자 68명 가운데 15명은 달서구에 있는 정신과 병원 폐쇄 병동에서 나왔습니다.

지난달 30일 외국인 환자 1명이 최초로 확진된 뒤 다른 환자 등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지인 모임과 관련해서도 18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650명으로 늘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식당과 태국계 주점에서도 각각 3명이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애초 베트남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가 쏟아질 당시 방역 당국은 외국인 중심 집단감염이라 추가 확산 우려는 크지 않다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병원과 음식점 등지로 거침없이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사실 싱가포르 같은 경우를 보더라도 방역 사각지대에 있던 (백신) 미접종자들이 굉장히 많이 유행을 선도하고 있어서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대구와 인접한 경북지역 시군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은 구미와 경산, 영천에서 확진자들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기숙사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외국인들이 추석 연휴 지인 모임을 연 뒤 감염이 확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외국인에게 나흘 간격으로 진단 검사를 두 번씩 받도록 하고, 백신 접종도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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