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갈치 소비 부진...비축 물량 '역대 최고'

제주 갈치 소비 부진...비축 물량 '역대 최고'

2021.10.04. 오전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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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제주 대표 어종인 갈치가 소비 부진으로 팔지 못하고 비축한 물량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에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조치에 최다 소비처인 식당들마저 소비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KCTV 제주방송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귀포수협이 운영하는 냉동 창고입니다.

창고 곳곳에는 갈치를 포장한 상자가 천장 높이까지 가득 쌓여 있습니다.

냉동고 부족으로 메달 수천만 원의 보관료를 들여 부산지역에 절반 이상을 맡긴 상태지만 여전히 비축물량이 15만 상자 이상 남아있습니다.

제주 대표 어종인 갈치가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건 코로나 영향이 큽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인 데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외식 수요도 줄면서 최대 소비처인 식당 구매도 크게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한종관 / 서귀포수협 상임이사 : 이런 소비가 안 되다 보니까 중간 유통업체가 수매 기피 현상 등으로 인해서 결국 갈치 재고는 우리 수협이 큰 부담을 안고 있는데. 저희 서귀포수협에서는 한 17만 개 정도의 상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어획량은 지난해 수준이지만 판매 부진에 가격도 예년만 못합니다.

지난해 평균 11만 원에서 13만 원까지 하던 10킬로그램 기준 큰 갈치는 올해 10만 원 수준으로 7% 이상 떨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소비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좀처럼 가격 반등 조짐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귀포수협이 대형마트와 손잡고 갈치 소비 촉진에 나섭니다.

[한종관 / 서귀포수협 상임이사 : 대형 유통 이마트와 저희들이 일주일간의 갈치 소비 촉진 행사를 원가 이하 대폭적인 할인 행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 부진이 이어질 경우 새롭게 잡은 갈치를 보관할 장소를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아 어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귀포수협은 제주지역의 경우 수협 직매장을 통해 저렴하게 갈치를 판매하고 있다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소비 동참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YTN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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