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벌초철 "벌 조심하세요!"

추석 앞둔 벌초철 "벌 조심하세요!"

2021.09.11. 오전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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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초가을을 만끽하려는 등산객들과 벌초 시기가 맞물리면서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맘때쯤이면 벌들의 활동도 활발할 때여서 주의해야 합니다.

KCTV 제주방송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시 용담동의 한 주택가입니다.

건물 한쪽에 반원 모양의 벌집이 보입니다.

소방대원이 보호장구를 갖춘 채 스프레이를 뿌리자 벌들이 힘없이 떨어집니다.

이내 도구를 이용해 건물에 붙어있는 벌집을 떼어냅니다.

중산간에 있는 건물에도 벌집이 자리 잡았습니다.

벌집을 때어내자 비닐에는 수백 마리의 벌들로 가득합니다.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벌들이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벌 쏘임 사고는 150여 건.

이 가운데 8월과 9월에 발생한 쏘임 사고는 90여 건으로 절반이 넘는 사고가 두 달 동안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특히 이맘때쯤에는 초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등산객들과 벌초 시기가 맞물려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사고에 노출되기 쉬운 만큼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벌들은 검정색 등 어두운색을 보면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가급적 밝은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벌초를 하기 전에는 묘지 주변을 자세히 살피는 게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다면 머리를 감싼 채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몸을 피해야 하고, 무엇보다 119에 신고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태관 / 제주소방서 이도119센터 : 벌초나 야외활동 시에는 벌을 끌어들이거나 자극할 수 있는 어두운색 옷, 강한 향의 향수를 우선 피하시고 밝은 계열의 긴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벌집을 발견했을 때 섣불리 제거하거나 벌을 자극하지 마시고 119로 신고해 주시면 저희가 안전하게 제거해드리겠습니다.]

벌에 쏘였을 경우 플라스틱 카드 등으로 침을 긁어 빼낸 뒤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YTN 김경임 (choiran96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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