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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 맞은 애호박 산지 폐기 소식에 '주문 폭주'..."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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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 맞은 애호박 산지 폐기 소식에 '주문 폭주'..."고맙습니다"

2021년 07월 27일 00시 22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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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여파로 소비가 줄고 판로가 막히며 애써 키운 농산물을 산지에서 폐기하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강원도 화천에서는 애호박이 출하되지 못하고 버려졌는데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온라인 주문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애써 키운 애호박을 바닥에 쏟아 붓습니다.

땀 흘려 수확했지만, 식탁 대신 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커다란 트랙터가 애호박을 사정없이 짓이깁니다.

화천 지역 농민들은 3년 전에도 애써 키운 애호박을 폐기했습니다.

올해 다시 이렇게 산지 폐기하는 이유, 가격 폭락 때문입니다.

장마 피해도 없고 일조량도 풍부해 농사는 풍년인데, 코로나 19에 판로가 막혔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격상되면서 식당은 문 닫고 학교는 급식을 중단하길 반복해 수요가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8kg 한 상자에 9천 원대 팔리던 도매가격은 절반 밑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모종값과 비료, 인건비, 여기에 출하를 위한 상자값과 물류비까지 더하면 팔수록 손해입니다.

[김상호 / 애호박 재배 농민 : 가슴 아프죠. 가슴 아프고 울고 싶어요, 진짜. 어디에 하소연해야 할지….]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이 쇄도했습니다.

지난 주말 화천군 직영 온라인 쇼핑몰과 우체국 쇼핑몰을 통해 8kg 한 상자에 6천 원에 팔았는데, 접수된 물량만 14,000상자 112톤,

화천지역에서 서울 가락시장에 출하하는 일주일 물량이 소진됐고, 급기야 쇼핑몰 애호박은 동났습니다.

[최문순 / 강원 화천군수 : 다시 한 번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힘들지만 화천군 농민들도 마음을 함께 해주신 국민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더 용기를 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다행히 급한 불은 껐지만, 주요 판매처인 학교 급식과 전국 식당의 소비 감소가 풀리지 않아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

화천군과 농민들은 산지 폐기 대신 이윤을 적게 남기더라도 온라인 판매를 통해 남은 물량을 지속해서 판매할 계획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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