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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를 비춘 실천적 자비...월주 스님 다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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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으로 속세와 불가 모두에 진리 가르친 삶
조계종 총무원장 두 차례 역임…시민·사회활동
5·18 직후 광주 방문해 부상자·희생자 위로
일본군 위안부 위해 ’나눔의 집’ 설립·운영
[앵커]
지난주에 열반한 월주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오늘 김제 금산사에서 엄수됐습니다.

실천으로 진리를 가르쳤던 분이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불자들이 스님의 마지막 여정에 함께했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님, 불 들어갑니다! 빨리 나오세요!"

펄펄 끓는 폭염 속에 진행된 다비식.

월주 스님은 스무 살 꽃다운 나이에 출가했습니다.

실천으로 몸소 진리를 보여주며 속세와 불가 모두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세수 87살, 법랍 68살로 수행을 마치고 금산사 연화대에 몸을 뉘었습니다.

행복한 산책을 끝내고 이제 돌아가는데, 어째선지 제자들의 눈에는 하염없는 눈물이 고입니다.

[임영희 / 전북 전주시 금암동 : 저희는 계속 더 오래 계셔서 좋은 일들 많이 해주시고 저희를 이끌어주시기를 바랐는데 그러지 못하고 황망하게 가셔서 마음이 너무 비통합니다.]

월주 스님은 1980년 조계종 17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했고, 5·18 민주화 운동이 끝난 광주를 찾아 다친 시민을 위로하고 희생자를 기렸습니다.

일본군 위안부를 위한 '나눔의 집'을 설립해 운영하는 등 시민사회 활동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이런 스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의 조문도 장례식 내내 이어졌습니다.

[원행 스님 /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 대종사께서 남기신 자취가 너무도 크고 무겁게 다가오는 오늘입니다. 이제 남겨진 저희 종도들은 어찌해야 하겠습니까?]

스님은 자신이 살아온 모든 생애 자체로 후대에 깨달음을 전했습니다.

너와 나, 세상이 하나라는 '불이정신'으로 세상을 보듬었던 월주스님.

스님은 이렇게 훨훨 날아갔습니다.

그러나 '앉아서 성불할 수 없고, 진리는 세간에서 실현해야 한다'는 가르침만은 모두의 마음에 깊게 내려앉았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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