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지친 의료진 휴식만이라도 제대로!

무더위에 지친 의료진 휴식만이라도 제대로!

2021.07.22.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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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과 무더위 속에 선별진료소에서는 의료진과 방역 요원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조금이나마 제대로 쉴 수 있도록 소방관들이 재난 현장에서 사용하는 회복지원차를 선뜻 지원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한밭체육관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입니다.

더위에 지친 의료진이 휴식을 위해 방호복을 벗지만 쉴 곳은 마땅치 않습니다.

제대로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이 너무 멀기 때문입니다.

선별진료소와 휴게 공간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직접 걸어가 보겠습니다.

내리쬐는 햇볕 아래에서 대형 운동장 반 바퀴를 정도의 거리를 걷다 보니 온몸이 땀범벅이 되고 말았습니다.

최근 급증한 검사 건수에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쌓인 피로를 잠시나마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철범 / 대한결핵협회 대전세종충남지부 본부장 : 그동안 쉬었던 것이 실질적으로는 별로 필요가 없어지는…. 그러면서 근무하는데 있어서도 다시 피로가 더 많이 쌓이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선별진료소 바로 옆에 대형 화재 같은 재난 현장에 투입되는 119특수구조단 회복지원차가 등장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오랜 시간 활동할 때 쉼터로 사용하는 버스인데, 선별진료소에 투입된 방역 요원들이 제대로 휴식을 취하도록 지원한 겁니다.

에어컨이 나오는 버스 안에서 푹신한 의자를 젖혀 쉴 수 있고, 시원한 생수와 이온음료도 제공됩니다.

[최단비 / 임시선별진료소 의료진 : 휴게 시간도 많이 늘어났고, 쾌적한 환경에서 쉴 수 있어서 의료 행위를 하는 데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의료진이 간단히 배를 채울 수 있게 컵라면과 즉석밥도 비치된 회복지원차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한 달 동안 선별진료소 옆을 지킬 예정입니다.

[채수종 / 대전소방본부 본부장 : 큰 사회적 재난으로 생각하고 재난현장 회복차를 그냥 주차해 놓기보다는 효율적으로 이용해서 의료진들의 체력 회복에 보탬이 되자는 취지입니다.]

코로나19 확산과 무더위 속에 의료진들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함께 힘을 보태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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